[뉴스핌=안보람 기자] 26일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채권시장에는 대체로 약세재료가 많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지만 생각보다 약세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은행이 공개한 '7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지수가 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0.1%p 상승한 수준. 절반이 넘는 소비자들이 물가가 4%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물가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8월 금통위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며 채권시장에 부담을 줄 듯하다.
더욱이 정부는 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기획재정부에서는 하반기 공공요금 조정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문제가 난항을 겪으면서 미 국채 및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지만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지난 3거래일간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순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국괘 3년물 11-2호는 3.83%로 전날보다 1bp 올라 움직이고 있다. 국고채 5년물 11-1호와 국고 10년물 11-3호 역시 1bp씩 오른 4.01%, 4.20%에 거래중이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을 오전 9시 50분 현재 103.02로 전날보다 3틱 내려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2틱 내린 103.03에 출발한 뒤 102.99와 103.03 사이의 좁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1027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도 593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증권은 1241게약을 순매도 중이다. 은행도 33계약 순매도로 대응중이며, 보험도 761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예상보다 장이 강하다"며 "대기매수도 유입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선물을 안파는 것도 좀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듯하다"며 "미결제가 늘어나는 걸 봐선 뷰가 좀 부딪히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일단 제자리 걸음 중"이라며 "미국의 부채문제가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나 물가, 미국 부채한도 통과 등 이번주 나올만한 재료들이 다 숏을 지지하는 상황인데 가격으로 보면 사볼만하다"며 "외국인들이 더 안 밀고 사고 있는 점을 보면 박스권을 염두에 두고 매매를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휴가 간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외인들의 매도가 주춤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부채한도가 난항을 겪는 듯 하지만 결국 타결될 것으로 보면 외국인의 움직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생겨나고 있는데 분위기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로 보인다"며 "아직 대기매수가 좀 있긴한데 그렇다고 적극 매수에 나설 타이밍은 아니라 슬금슬금 올라가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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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