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최근 유럽 재정위기 등이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사정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24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권과 공동으로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특별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12개 시중은행의 외화유동성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2일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공급자 측면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유럽계 자금은 전체 외국인 자금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유럽 문제가 국내에 간접적으로 대단히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2일 열린 TF 첫 회의에서 각 은행의 자금담당 부행장들을 불러 대외적인 불안요인에 대비해 전반적인 외화유동성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 대응책을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할 가능성이 큰 데다 미국의 고용불안이 심해지는 등 주요 선진국에 불안요인이 산적했다"며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언제든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어 TF를 꾸렸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TF 회의에서 외환부문의 '스트레스 테스트'의 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외화 안전자산과 '외화 커미티드라인'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TF에 참여한 한 은행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가 어떻게 번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은행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주된 메시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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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