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M&A 지속...해외 운용 순자산 20조원 육박할 것
[뉴스핌=정지서 기자] 근 한달간의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귀국길 비행기에서 임직원에게 한 통의 편지를 보냈다. 공격적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박 회장의 희망의 메시지였다.
박 회장은 19일 미래에셋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해외 운용 순자산이 2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라며 "일부 주식형 인출을 고려하더라도 해외 M&A를 통해 전체 순자산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캐나다 호라이즌 ETF를 인수하고 귀국하는 길인 만큼 이를 통한 북미시장 공략의 기대감이 한껏 녹아있었다.
박 회장은 "북미와 호주까지 진출하게 된 만큼 상품의 교차판매와 전략의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며 "조만간 호라이즌 ETF를 아시아시장과 미국시장에 상장하고 미래에셋 이머징마켓 상품을 캐나다와 호주에서 마케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 UBS와 찰스슈왑 등 판매채널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이같은 북미시장 공략이 확실한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또한 박회장 브라질 등의 라틴아메리카 지역에 대한 성장성도 언급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포부를 다졌다.
조만간 칠레에서 미래에셋 펀드를 마케팅할 생각인 그는 브라질에서도 채권과 부동산, 그리고 사모투자펀드(PEF)까지 포함하는 상품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법인은 8개. 지난 2003년 홍콩법인을 시작으로 인도와 영국, 베트남, 미국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대만과 캐나다 등 2 곳의 해외 법인을 추가로 인수했다.
5년 내 글로벌 운용자산 규모를 100조원까지 늘릴 것이란 박 회장의 목표는 추가적인 해외 법인 인수ㆍ합병(M&A) 의지로 더욱 구체화 되고 있다.
박 회장은 "올해 미래에셋은 보험사에서 4~5조원, 미래에셋맵스에서 5~7조원 등 15조원 이상의 장기자금유입을 예상하고 있다"며 "앞서 타이틀리스트의 인수나 보험사의 4000억원 증자 성공 등 미래에셋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건강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번 21일간의 출장을 통해 브라질, 칠레, 미국, 캐나다 등 북미시장과 라틴아메리카 시장에 진출한 현지 법인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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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