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모두투어, 2Q 영업익 급감
- 3Q 잠재수요, 성수기 등 회복 조짐
[뉴스핌=이동훈 기자] 국내 여행업계가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2분기 실적이 크게 추락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일본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데다 방사능 유출까지 발생해 일본여행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일본은 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지역 가운데 2~3위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여행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3%, 54.6% 줄어든 5억5500만원과 18억24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5%, 2.1% 각각 줄어든 476억원, 260억원이었다.
여행업계가 일본 수요 감소로 외형성장에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투입되는 고정비용은 여전해 영업이익 부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진 이후인 4월과 5월 일본여행 비중이 1~4%선에 불과했다. 현재 10%로 소폭 회복했지만 평년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방사능 유출에 따른 여행기피 현상으로 근거리 여행지인 괌과 사이판 등 남태평양 수요도 주춤한 상태다.
여기에 H웨딩와 에듀하나 등 자회사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은 계속되다 보니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중국, 동남아지역 등으로 일부 대체됐지만 일본 감소폭이 워낙 커 어려움이 많았다”며 “여행 수요가 회복세에 있어 올 3분기에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두투어 역시 여행인원 기준으로 여행수요의 24% 정도를 차지하는 일본 여행수요가 4월과 5월에 1~2% 수준까지 줄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또 1분기 성과급 5억원이 2분기에 지급됐으며, 임직원 수가 10% 증가한 점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현재 예약현황을 고려할 때 오는 3분기 큰 반등이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2분기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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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