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국이 위안화 무역 결제를 확대하는 등 국제화를 추진하면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위안화 무역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당국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핫머니(투기자금) 유입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지난 2009년 7월 중국 당국은 위안화를 국제화 시키기 위해 위안 무역 결제를 시범적으로 실시했고 위안화 무역 결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약진했으나, 계획과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는 분석이다.
위안화 거래를 하는 투자자들과 기업들은 환차익을 통해 이득을 얻을 수 있게 했고, 이는 핫머니 유입의 통로를 만들어줬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위안화 결제를 통해 달러 자산을 감소시켜 외환보유고를 안정시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당초 계획과 달리 오히려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스콥 파이낸셜의 리서치장 주 차오핑은 "지난 2분기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 2000억 달러를 기록, 지난 분기 대비 1530억 달러 증가했다"며 "증가분 가운데 480억 달러가 위안화 결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 상반기 외환보유고 증가분의 835억 달러가 위안화 결제 프로그램에서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핫머니 유입 차단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며 외환보유고 증가세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