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최근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최근 이 회장이 CJ그룹이 대한통운 인수 등 굵직한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챙기는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쇄신을 주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
특히 이 회장은 “CJ와 출발점이 비슷했던 다른 기업들은 뛰어가고 있는 반면 우리는 성장속도가 너무 더디다”며 “그룹 전반에 만연한 안주 문화를 타파하지 않고는 혁신적인 도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전반에 현실에 안주하는 문화가 만연해서는 제2의 도약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 회장의 이같은 질타는 최근 CJ그룹 전반에 급변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CJ그룹은 2조원 이상의 대규모 자금을 동원해 최근 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바 있다. 이 회장 취임 이후 사상 최대의 배팅이다. 그룹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한통운을 인수한 만큼 각 계열사도 이에 맞춰 새로운 ‘도전’을 제시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분위기는 이미 CJ그룹 계열사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 신소재사업 등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2015년까지 매출 15조원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고, CJ그룹도 CJ GLS와 대한통운을 통해 2020년 매출 20조원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미디어 계열사인 CJ E&M은 최근 CJ인터넷, CJ인터넷, 엠넷미디어, CJ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등의 미디어 부문 계열사를 통합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은 재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은 계열사를 갖고 있지만 업종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통운 인수를 시작으로 각 계열사의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추구하는 주문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취임 이후 사상 최대의 배팅으로 대한통운을 인수한 이 회장의 ‘도전 정신’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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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