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CJ제일제당 사업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김 대표는 12일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통운의 인수는 누차 설명해온 것처럼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며 “먼저 수익성 떨어지는 자산을 유동화하면서 얻는 이익이 더 크고, 지분법 이익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통운이 인수되면서 CJ제일제당의 물류비 30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바이오 등 신규 투자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재무상황 확인한 결과 캐쉬플로우(현금흐름) 문제가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내려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는 만큼 향후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신사업과 관련 괜찮은 기회가 있으면 M&A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최근에는 일본의 바이오기업 하야시바라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 별도로 호주에서 곡물 플랜테이션(Plantation) 사업도 내부적으로 검토하있다는 내용도 밝혔다.
김 대표는 “농사이기 때문에 선뜻 들어가기는 의사결정과정에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해서 아직은 오픈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호주 곡물 사업을 파트너사와 논의 중이며 곧 결론을 내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곡물의 독립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나름 필요한 원자재를 독립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크게 할 생각은 아니고, 공정을 철저히 거친 다음에 본격적으로 한단계 씩 밟아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가격인상 계획에 대해 “상반기에 한차례 인상한 가격이 원자재 가격 인상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며 “가격인상의 요인은 아직 많지만 현재로서는 가격인상 관련 의사결정을 한 바 없다”고 말했다.
최근 공정위의 가격정책에 대해서도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시장 원리대로 갔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며 “실수가 있었다면 당연히 반성해야겠지만 정당한 경영활동이 잘못 왜곡되는 점이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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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