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시도상선 권혁 회장의 탈세혐의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성윤)가 최근 서울 상암동 소재 우리금융정보시스템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12일 검찰은 시도상선이 홍콩에 두고 있는 자회사의 금융거래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우리금융정보시스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우리은행 거래고객들의 정보를 포함한 등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하고 있는 우리금융의 전산 자회사다.
검찰은 시도상선 홍콩 자회사인 CCCS(CIDO Car Carrier Service)와 우리은행 홍콩지점 거래계좌를 집중 조사했다. 법인 간 거래내역은 물론 권혁 시도상선 회장의 친인척 등 개인금융 거래내역도 살펴보고 관련 자료를 압수해 갔다.
국세청은 지난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음에도 탈세 목적으로 조세피난처에 거주하며 사업하는 것처럼 위장해 8000억∼9000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역대 최대액인 4101억원의 세금을 추징하고 그를 검찰에 고발했다.
'선박왕'이라고 불리는 시도상선 권 회장은 대형선박 175척(국세청 발표는 160척)을 보유한 국제 해운업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한국의 오나시스(그리스 출신의 선박왕)'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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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