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내 완성차의 상반기 글로벌 질주는 대단했다. 사상 최대치의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 물량까지 감안하면 완성차의 상반기 글로벌 농사는 대성공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글로벌 공략에도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다양한 차종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고,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도 글로벌 네트워크망을 최대한 활용해 가속페달을 밟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수출은 154만772대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치다. 6월만 놓고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증가한 30만4452대를 수출했다. 월별 사상 최대치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측은 "국산차의 품질력과 신뢰도가 높아졌고, 세계적 고유가에 따른 고연비 소형차 선호 현상, 일본차의 공급 차질 등이 수출 증가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 연간 수출 역시 전년대비 8.2% 증가한 300만대로 사상 최대치가 될 것이라고 협회 측은 예상했다.
불안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원화강세나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세 등이 관건이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데다, 한국GM 등은 모기업의 우수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통해 불안요인 해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수기라는 것이 의미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토종 현대·기아차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이 하반기 선적할 물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완성차의 하반기 수출 및 글로벌 현지 전략 전망은 밝다.
우선 현대차와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기존의 다양한 차종과 함께 신차들을 쏟아낼 예정이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으로 개발한 i40(프로젝트명 VF) 세단과 왜건을 출시한다. i30 후속 모델(프로젝트명 GD)도 선보인다.
기아차도 프라이드 후속 모델로 개발한 UB와 박스카 형태의 TAM 등을 통해 글로벌을 달굴 예정이다.
한국GM도 쏘나타와 K5 등과 경쟁을 펼칠 말리부를 내놓는다. 국내 판매와 함께 수출에도 속도를 낸다.
르노삼성차는 다음주 SM7 후속 모델을 공개하고, 8월부터 본격 시판에 나선다. 기존 SM시리즈와 함께 수출 실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 공략을 시작한 쌍용차도 하반기 신흥시장 공략에 더욱 가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특히 기존 코란도C 등 SUV 모델과 별도로 최고급 세단 체어맨의 글로벌 확대 방안도 대주주 마힌드라와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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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