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테크노마트...매출 급감 '우려'
[뉴스핌=송협 기자] "입점 가능성 여부가 오늘 오후 발표된다고 하지만 솔직히 무섭긴 하죠. 마음놓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싶겠어요? 정확하게 진동의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마치 시한폭탄 가득한 사지(死地)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지난 96년 50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며 혹시라는 마음에 건물로 진입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테크노마트 입주상인 김성택(43세)씨의 말이다.
5일 오전 10시경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건물에서 체감으로 느낄 수 있는 진동이 10여분간 지속되면서 입점 상인을 비롯한 쇼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갑작스런 진동으로 수백여명의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은 강변 테크노마트는 동부권 최대 규모의 복합 전자 상가로 지하 6층~지상 11층이 판매동으로 구성됐고 지하 6층~지상39층의 사무동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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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5일 오전 원인모를 진동으로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인 강변 테크노마트가 안전진단을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 사람들의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 김학선 사진기자 |
관할 광진구청은 진동현상이 심했던 사무동(프라임 센터)과 영화관 등 고층부 입점 매장에 대해 3일간 퇴거조치를 내린 상태다.
사고 직후 현재까지 한국시설안전공단과 광진구청 등이 진동 원인에 대해 조사를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건물 진동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사단은 테크노마트 빌딩에 50여명의 전문인력을 투입하고 지반 침하를 비롯한 H빔 철골기둥과 보의 균열 등에 대해 정밀 안전 진단을 실시중에 있다.
하지만 최초 진동 이후 아직까지 추가 진동이나 이상 징후가 발생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는데 상당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측된다.
퇴거조치를 당한 입점 상인들과 주변 시민들은 진동 발생 하루가 지난 현재까지 진동에 대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태여서 만약에 발생할 추가 징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입점 상인들은안전정밀 조사가 3일이면 소요될 것이라는 구청의 의견에 반해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영업에 적지않은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전자매장 한 입점주는 "가뜩이나 손님들의 발길이 뜸한 상태인데 사고까지 터지는 바람에 영업 차질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건물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오더라도 붕괴 위험성이 있는 건물로 낙인 찍힌 이상 고객 유치에 차질이 생길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1층 의류 매장 점주는 "금일 안전진단에 대한 발표와 함께 재입점이 가능할 수 있다고 사람들이 말하고 있지만 정말 무너지면 어떻하냐는 의견도 많다"며"영업하는 사람들도 불안한데 고객들이야 오죽하겠냐"고 한숨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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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협 기자 (back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