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한 EU FTA가 국내 섬유산업 분야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U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제고, 산업구조 고도화 촉진을 통해 한국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일 한-EU FTA 발효로 양측 모두 섬유품목 99%에 대해 즉시 관세를 철폐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섬유산업업체들은 가격경쟁력 제고로 수출증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균 8.2%에 달하는 관세가 폐지될 경우, 주요 경쟁국인 중국, 터키, 인도, 동유럽국가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섬산련측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섬유는 타 산업에 비해 높은 관세율을 유지하고 있어 관세철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에서 뿐만 아니라 무관세 수입된 EU산 섬유소재를 사용해 완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업체도 국제 시장에서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EU FTA체결은 또한 섬유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섬유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섬산련측은 전망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중국·미국 중심 수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EU내 선진국은 물론 동유럽 시장에까지 접근 기회가 확대됨에 따라 수출시장이 다변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에 따라, 고급 기술을 보유한 EU업체의 국내 진출로 산업용 섬유 등 고기능성 제품 생산기반 구축 및 기술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전 스트림에 걸쳐 경쟁력을 갖춘 EU제품과의 경쟁심화로 한국 섬유산업 전반에 걸쳐 국제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섬산련은 한 EU FTA발효에 따라 관련 섬유패션업계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섬산련은 섬유업계의 무역, 영업, 회계 담당자를 대상으로 섬유류 원산지 기준 및 인증수출자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지난 4월 있었던 한 EU FTA 섬유산업 원스탑 세미나에는 300개의 회원사가 참석해 FTA 기초교육과 인증수출자 현장 가신처을 접수하는 등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섬삼련은 앞으로도 섬유업계 FTA이행지원 및 현장애로 파악, 섬유산업 FTA 지원센터 설립 등으로 국내 업체들이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섬산련 관계자는 "한 EU FTA발효에 따라 늘어나는 민원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섬산련에서는 교육 및 컨설팅, 정보시스템 구축 등 체계적인 업계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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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