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이 영화관 매점 사업에 최대주주로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 사장은 신격호 회장의 장녀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누나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와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롯데그룹에 영화관 매점사업을 영위하는 '시네마 푸드'가 계열사로 신규 편입됐다. 신 사장이 이 회사에 38.2% 최대주주로 올라와 있다. 시네마 푸드는 지난 5월 자본금 9억9000만원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시네마 푸드는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롯데시네마 매점사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시네마 푸드는 오널일가인 신영자 사장이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계열사로 편입 된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미 롯데시네마에는 신 사장이 운영하고 있는 '시네마통상'과 롯데그룹 비계열 특수관계회사인 '유원실업'이 있다는 점에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시네마통상의 최대주주는 신영자 씨가 28.3%, 신격호 회장의 동생 신경애 씨가 47.15%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신 사자의 자녀들인 장혜선 7.6, 장선윤 5.7%, 장정안 5.7% 등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유원실업은 미스 롯데 출신의 서미경 씨가 최대 주주 57.82%고 신격호 회장의 막내딸인 신유미 씨가 2대 주주로 42.18%로 실질적인 주주로 이익이 배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원실업'이 서울과 수도권의 롯데시네마 매점 수입을 담당하고 있다면 '시네마통상'은 수도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롯데시네마의 매점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그렇다면 두곳의 영화관 매점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를 두고 또다시 계열사를 만들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특히 국내 시네마 사업부의 매출은 관객의 영화 관람보다는 콜라·팝콘 등의 판매를 올리는 매점 사업이 큰 영향을 차지한다는 게 동종업계 관계자는 전언이다.
이는 매점사업은 통상 관객 한 명당 1000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셈.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매점운영은 통상 관객 한명당 1000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노른자위다. '시네마통상'의 지난해 매출은 관객수 약 2500만명에 2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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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