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5주년 기념 '비전 2020 경영전략'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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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입은행은 7월 1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비전 2020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
[뉴스핌=안보람 기자] 수출입은행이 2020년 여신지원규모 150조원 달성을 목표로 ▲ 글로벌 프로젝트 금융지원 체제 구축 ▲ 녹색 등 미래전략산업의 해외진출 선도 ▲ 대외정책금융 창구로서 상업금융의 보완 등의 3대 경영전략 수립을 수립했다.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금융파트너'를 비전 슬로건으로 2020년 기업과 시장의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혁신적 수출신용기관'의 이미지를 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비전 2020 경영전략'을 선포했다.
이날 공개된 '비전 2020 경영전략'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프로젝트 금융지원 체제 구축을 위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중장기 프로젝트 금융을 중심으로 점진 재편할 예정이다.
지난해 45% 수준인 중장기 여신 비중을 2020년 71%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또 사업총괄 및 조정 기능을 강화해 중점 지원 대상 국가별·산업별 시장 분석 및 신규 사업 발굴 역량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입은행은 이달중 기획조정 기능을 '총괄기획본부'로 재편한다.
직접출자, M&A, 금융자문 및 주선 등 투자은행(IB)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 이달 '금융자문실'도 신설된다.
녹색, 자원개발 등 미래전략 산업의 해외진출을 선도하기 위해 'Green Pioneer Program'을 본격 시행한다. 이를 통해 우리 녹색기업의 내수시장 안착과 해외시장 경쟁우위 선점을 이끌 계획이다.
자원의 국유화·무기화 움직임에 대응해 에너지 및 자원 개발에 대한 전략적 집중 지원에도 나선다. 에너지 자주개발률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다.
현재 11% 수준인 녹색 및 자원개발 등 미래 전략산업 금융지원 비중을 50%로 확대해 '녹색 및 자원개발 전문 정책금융기관'으로의 위상 정립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밖에 상업은행, 증권 및 보험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상업금융 기능을 보완, 동반성장도 꾀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 수은법 개정 및 자본금 확충 ▲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 전문가 육성 등의 추진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 수출입은행의 설명이다.
특히 정책금융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수출입은행법의 개정이 필수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수은법 조항은 열거주의 방식으로 정형화된 거래 이외에는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금융시장의 증권화 추세, 기업의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수은법 업무조항의 포괄·단순화 및 지원수단의 다변화 등을 통해 정책금융 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행장은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려면 법의 유연화가 필요하다"며 "국내 타 정책금융기관 대비 낮은 법정자본금 수준도 현행 8조원에서 15조 원으로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글로벌 협력 네트워킹 강화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수출입은행은 이의 일환으로 지난 주 '글로벌 프로젝트 개발 및 금융조달 컨퍼런스'를 개최한바 있으며 향후에도 수출신용기관, 글로벌 상업은행 등과 협력 범위를 정보교류 및 협조융자에서부터 공동 사업개발, 인적교류 등까지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용환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이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수출입은행은 수출입관련 업무이외에 녹색금융, 자원개발 등 다른 비중도 많아졌다"며 "국제협력은행, 무역투자은행 등 새로운 이름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수출입, 자원 개발, 해외투자 등의 업무를 포괄하는 이름에 대한 직원 설문조사도 실시했다"며 "법을 고쳐야 할지 영문이니셜을 쓸지 고민이긴 한데 아마도 법을 고치는 게 좋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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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