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아시아 리딩뱅크를 키우는 것이 우리금융 매각에 참여한 목표다."
우리금융입찰에 깜짝 등장해 주목을 받은 민유성 티스톤 회장(사진)이 30일 기자간담회를 같고 "우리금융 지분 30% 이상을 사들이기 위해 4조원 이상 펀딩하는데 충분히 자신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 회장은 "지난주 정부의 사모펀드 허용방침을 확인하고 인수작업을 시작했다"며 "짧은시간이지만 상당부분의 자금을 받는 등 초기반응은 상당히 좋고 30% 이상의 비딩을 할 수 있는 자금확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자금을 국내 장기투자자로부터의 자금을 확보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3분의 2정도의 자금은 국내 장기투자자로부터 확보할 것이고, 나머지 3분의 1은 시너지를 발휘할수 있는 해외지역의 자금을 들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는 목적이 아시아의 리딩뱅크로 만들고 싶다는 비전과 집념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라며 "그런 목적에서 얼라이언스가 될 수 있는 해외의 중요한 투자자들을 고려하고 있고, 몇몇 금융기관들과도 얘기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초기멤버로 우리금융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을 역설하기도 했다.
민 회장은 "우리금융의 창립멤버로 재무담당 부회장으로써 국내 상장, 뉴욕상장까지 지켜봤다"며 "다른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의 강점이라 할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금융을 위해 경영을 포함한 국내외 시장에서의 전략적 서포트를 확실히 할수 있다"고 자신했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그는 "전략적 시너지를 가져올수 있는가를 심도있게 검토해봐야 한다"면서도 "국내 금융지주사들은 경쟁상대"라고 설명했다.
국내 금융지주사를 합병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 자금이면 해외로 나가는게 낫다"며 "은행뿐아니라 카드, 보험, 자산운용 등 종합적인 금융그룹의 발전가능성을 생각하면 여러형태의 해외진출방안이 있고, 국내에서 쓰느냐 해외에서 쓰느냐는 해외에서 쓰는게 맞다"고 말했다.
또 산은지주와의 연계성에 대해서도 "산은지주와의 지분관계가 전혀없고, 산은지주가 티스톤에 출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사모펀드자격으로 우리금융 입찰에 나서는 만큼 단기차익실현에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민 회장은 "이번기회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지금까지 강조한 아시아 리딩뱅크의 꿈을 만들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법상 툴이 될수있는게 사모펀드 뿐이었고, 이번 기회에 티스톤의 원준희 대표와 우리금융인수라고 하는 어려운 과제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보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모펀드의 속성이 어떻고 그래서 단기로 돈벌어서 부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딜에 뛰어든 게 아니다"라며 "30년 넘는 금융경력에서 단기차익을 위래 우리금융 인수하려고 했다면 이 게임에 뛰어들지 않았다"고 단언했다.
그는 "한국 금융산업에 대한 확실한 방향을 가지고 있고, 우리금융은 굉장히 좋은 프랜차이즈"라며 "잘 서포트하고 만들면 아시아 리딩뱅크 포지션 만드는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익실현이 아닌 글로벌 금융기업을 키워 국부발전에 도움이 되도록할 것이라는 게 민 회장의 각오다.
그는 "엑시트를 투자자들의 경우 그럴수도 있겠지만 점점 성장의 속도가 있고 수익률이 좋아지는 주식이라면 주가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금융의 성장을 위해 투자자들에게 기다려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가 스스로 장기보유 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 회장은 "우리금융을 인수해서 7~10년을 잘 운영하고 덩치를 키울 것"이라며 "그 이후 어떻게 될 지는 그 시점에서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간적으로 펀드를 충분히 확정지어 말할수 있는 시간이 없었던 만큼 이제부터 뛰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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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