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회복, 그리스 진로, 중국 긴축정도
[뉴스핌=황의영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경기회복 우려, 그리스 사태 등 대외 악재에 휘둘리며 박스권 내에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올 초만 해도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터라 그간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상대적으로 더 컸다.
2011년이 하반기로 접어드는 이 시점, 기존의 투자전략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증시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잇달아 나오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피가 올해상반기 안에 최대 24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대외 변수 등 넘어야 할 산도 많은 상황이다.
30일 뉴스핌이 국내 6개 증권사 전문가를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이들은 오는 6월 미국 경기회복 여부, 그리스 사태, 중국 긴축 등을 국내 증시의 최대 변수로 꼽았다.
먼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변수로 미국 경기회복과 경기선행지수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 조윤남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에 대한 안도 심리가 하반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기선행지수와 ISM 제조업지수, 소매판매, 고용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도 "미국의 경기 관련 논쟁은 하반기에 해소될 것"이라며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점차 개선되면서 미국 경기회복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송재학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할 것이란 부분이 호재로 다가올 수 있다고 봤다. 송 센터장은 "최근 정부 정책이 수출을 늘리는 데 앞장서고 있고, 경기선행지수가 턴어라운드 하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두고볼 만하다"고 말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 역시 "한국 경기선행지수가 3분기에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높아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긴축 우려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삼성증권 유재성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 중국은 긴축 정책 기조를 수정할 것"이라며 "따라서 내수 부양기조가 부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최근 증시 조정의 핵심 요인인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가 장기적으로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임노중 팀장은 "그리스 악재는 점차 희석되고 있지만 여전히 진행 중으로 아직 끝났다고 볼 수 없다"며 "문제 해결의 핵심 키는 추가 자금지원과 민간 부분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해결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문제점이 해결돼야 그리스 문제가 제대로 봉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경기 둔화가 악화되거나 그리스 문제가 다른 국가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소"라면서도 "그렇게 될 가능성 자체는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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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