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그리스 해결 기대감에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연이틀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골드만삭스는 웃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의 수익 감소를 우려하면서 골드만 주가는 이날 2년래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이후 마감 후 거래에서 1.1% 추가 하락한 129.26 달러를 기록 중인데, 이는 지난 3월 31일의 장부상 가치인 주당 129.40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골드만이 기타 대형 금융 기관들과 마찬가지로 자본 비율을 늘이고 현재 진행 중인 금융 활동 등에 더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된 점을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골드만의 거래 실적 및 기타 고객 활동 역시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골드만의 자기자본비율은 금융위기 전만 해도 30%가 넘었지만 올해 1/4분기 말 기준으론 12.2%로 뚝 떨어졌다.
뮤추얼펀드 엠피릭 어드바이저스 CIO 마크 코펠트는 "골드만 수익이 앞으로도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면서 골드만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보유 자산 중 금융주는 5%에 불과,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당분간 추가 투자 역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적어도 당분간은 골드만이 수익을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스 캐피탈 애널리스트 로저 프리먼은 골드만의 2/4분기 수익이 37% 급감해 주당 2.1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중립"을 제시했다.
골드만의 2/4분기 실적 발표는 7월 19일로 예정돼 있고, 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골드만 평균 수익을 주당 3.21달러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의 전반적 상승 분위기 속에 기타 은행주들 역시 부진했다.
그리스 내핍안 표결이 잘못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투심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0.3%, JP모간 체이스는 0.9% 각각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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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