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안나 기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일부 금융업체들을 상대로 리비아 국부펀드와의 거래 시 뇌물법 위반 혐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SEC 측이 해당 업체들과 리비아투자청(LIA)과간 거래 내역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히 골드만이 LIA와 초기에 합의한 5000만 달러의 수수료에 주목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자금은 올 초 관련 논의가 중단되었기 때문에 실제로 전해진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해외부정거래방지법(Foreign Corrupt Practices Act)의 예외규정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WSJ는 보도했다.
골드만 외에도 칼라일 그룹, '오크-지프 캐피털 매니지먼트, JP모간 체이스 등이 이번 조사의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도에 대해 SEC는 관련 언급을 거부한 상태, 골드만 등 해당 업체들은 아직 영업시간 전이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주 WSJ는 2008년에 골드만이 LIA로부터 13억 달러 이상 투자 받았으나 98%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