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 역시 원유시장 지지
*미석유협회(API) 장 끝나고 주간재고 지표 발표
[뉴욕=뉴스핌 유용훈 특파원]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8일(현지시간) 6개월래 하루 최고 상승폭인 2% 이상 오르며 배럴당 92달러를 회복했다.
그리스 부채위기 해소 기대감과 함께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시장내 위험자산 선호추세가 강화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그리스의 디폴트 해결 기대감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표시 상품가격을 지지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분위기로 글로벌 상품지수로 통하는 로이터/제프리 CRB 상품지수는 이날 5.71포인트, 1.74% 오른 3334.46으로 마감됐다.
PFG베스트 리서치의 필 플린 분석가는 "그리스에서 반발이 있기는 하지만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지지했다"고 지적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근월물인 WTI 8월물은 2.28달러, 2.52% 오른 배럴당 92.89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90.44달러~92.96달러였으며, 이날 오름폭은 지난 5월18일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이다.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역시 2.79달러, 2.63% 오른 108.78달러로 마감됐다.
뉴욕시장의 휘발유와 난방유 선물 역시 30일 만기를 앞두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프랑스 금융권이 그리스 채권에 대한 만기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추세가 강화되며 시장을 지지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은행들이 그리스 채권에 대한 자발적 만기연장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독일 금융권도 이같은 만기연장안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리스 위기 해결 기대감을 키웠다.
한편 로이터가 입수한 프랑스의 그리스 채권 문제 해결을 위한 초안은 민간 채권자들에게 2011년 7월에서 2014년 6월까지 만기인 채권 가운데 두 가지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첫 번째 옵션은 그리스 채권을 30년간 만기 연장하는 방안으로, 투자자들은 만기채권의 원금 70% 이상을 새 채권에 재투자하는 안이다. 이 경우 'AAA' 등급의 이자 지급이 지연된 제로쿠폰채로 인수하게 된다.
두 번째 옵션은 기존 채권의 원금을 90~100%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채권 만기는 5년이고 금리는 5.5%에 달한다.
또 이번 방안은 신평사들로부터 기존 또는 새 그리스 채권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이나 디폴트를 촉발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비공식 승인을 받아 조건부로 마련됐다.
시장전문가들은 또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4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휘발유 주간 재고는 60만배럴이 늘고,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석유협회(API)의 재고지표는 이날 장이 끝난 뒤 발표되며 미에너지정보청(EIA) 재고지표는 수요일(29일) 오전 10시30분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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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유용훈 기자 (yongh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