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승인 예상
*그리스 의회, 29일까지 긴축안 표결
*긴축안 통과되도 유로 상승세 제약될 듯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그리스 의회가 정부의 긴축안을 승인, 그리스가 디폴트를 피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유로가 27일(현지시간) 폭넓게 상승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그리스 부채 롤오버(만기연장)에 대해 시중은행들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것도 유로를 지지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스의 시니어 딜러 모겐스 하우쉴트는 "1.43달러선이 여전히 유로의 고점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아직도 장기적으로 유로에 부정적 입장이지만 시장은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의회는 29일(수)까지 세금인상과 재정지출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28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에 대한 1차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의회는 이어 30일(목) 긴축안 이행을 위한 구체적 조치를 담은 별도의 법안을 놓고 표결을 해야 한다.
하우쉴트는 그리스의 긴축 패키지가 승인될 경우 유로는 1.45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재정 우려때문에 계속 취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fA-메릴린치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파레쉬 우파드하이야는 "루머에 사고 사실에 파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긴축안 통과 베팅은 안전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긴축안 통과 이후 유로가 약세를 보이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간밤에 1.41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는 이날 1.4293달러까지 상승,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4시 14분 0.61% 오른 1.4277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또 유로/엔은 1.22% 전진한 115.48엔, 유로/스위스프랑은 0.73% 상승한 1.1929프랑을 가리키고 있다.
유로는 이날 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그리스 은행들의 민간 고객 예금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약 8% 감소했다는 발표로 압박을 받았다. 무디스는 그리스 은행들의 예금이 35% 줄 경우 심각한 현금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스위스프랑은 앞서 1.1808프랑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뒤, 유로화에 대한 숏커버가 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 시간 달러/엔은 0.58% 오른 80.86엔을 가리키고 있으며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0.45% 후퇴한 75.322에 머물고 있다.
분석가들은 유로가 이날 상승했지만 그리스 구제금융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유럽 연합 관계자들의 발언에 계속 취약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트레이딩 헤드 스티븐 버틀러는 "시장의 변동성은 사람들이 매우 불안한 상태라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장세는 계속해서 매우 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며 만약 유로가 1.43달러대 초반에 진입할 경우 이는 매도 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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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