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긴축안 의회 통과 기대감 속 위험성향 회복
*2년물 국채 입찰 부진이 국채 압박
*美 5월 개인지출 근 1년만에 처음 보합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2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리스 의회가 그리스 정부의 긴축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유로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국채가 압박을 받았다.
게다가 이날 실시된 2년물 국채 입찰에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가 몰린 것도 국채 가격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몇몇 분석가들은 이날 미국채 하락과 관련, 지난 주말을 앞두고 유럽의 금융위기 전염 우려에 대비해 이뤄진 전자산매입 포지션이 정리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수석 거시 전략가 게리 테이어는 "투자자들이 주말을 앞두고 유럽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가 나올 것에 대비해 미국채를 매입했었다"면서 "악재가 등장하지 않음에 따라 국채에 대한 안전 포지션이 일부 정리됐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1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4/32포인트 하락, 수익률은 0.051%P 오른 2.9214%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은 1과 18/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91%P 전진한 4.2797%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3/32포인트 후퇴, 수익률은 0.057%P 상승한 0.3939%에 머물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350억달러 규모로 진행한 2년 만기 국채입찰 최고 수익률은 0.395%, 입찰 응찰률은 3.08로 직전월의 3.46보다 낮았다.
RBS의 국채 전략 헤드 윌리엄 오도넬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2년물 입찰과 관련, "비교적 약한 입찰이었다. 2년물 수익률이 지난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의 사정권에 자리잡고 있다는 게 이처럼 부진한 입찰의 원인이 된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만기 2015년 6월~2016년 9월인 국채 45억 8000만달러어치를 매입했다.
한편 미국의 5월 개인 지출이 근 1년래 처음으로 전월비 보합세를 나타냈다는 소식은 미국채를 지지했지만 같은 기간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2.5% 오르며 연간 기준 2010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상무부 발표로 그 효과가 상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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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