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동성 속 유가 하락 관련주 주목
[뉴스핌=황의영 기자] 27일 국내 증시는 좁은 박스권 안에서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 금융기관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발생한 데다, 이번주 발표 예정인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 박승영 연구원은 "그리스와 관련된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며 "이달말 그리스 긴축법안 표결부터 7월 12일 EU 재무장관 회담까지 그리스와 EU가 입장차이를 좁혀가는 과정에서 자본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가 해결 국면으로 진입하는 것에 안도하는 반면 재정위기 문제가 이탈리아로 확산된 데 우려를 표했다.
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그리스의 단기 봉합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무디스가 이탈리아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지수의 등락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발표될 ISM제조업지수 등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았다.
박승영 연구원은 "미국의 6월 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앞서 발표된 뉴욕,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경기 확장과 위축의 경계선인 0을 밑돌았기 때문에 ISM제조업지수의 하락 폭이 예상보다 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치환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의 둔화와 새로운 유럽 재정이슈의 부각으로 코스피는 반등세 지속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주식시장은 변동성의 확대 가능성과 밸류에이션 매력 사이에서 좁은 박스권 내 확대된 등락폭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일 것이란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IEA가 7월 중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간접적인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상품시장의 투기거래 억제정책까지 더해져 여름철 유가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억제시킬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가 하락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 연구원은 "각 업종별 가격, 실적, 밸류에이션 등을 분석한 결과, 전월 대비 운송, 기계조선, 건설, 보험, 음식료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졌다"며 "유가 하락과 관련해 이들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