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유럽이 이번 채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유럽 채권시장의 장기 투자자로서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 총리는 지난 25일 헝가리를 방문하는 동안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의 경제적 발전에 신뢰를 갖고 있다"면서 "중국은 유럽 국채시장의 장기 투자자이며, 최근 몇년 사이 유로화 표시 채권 보유량을 큰 폭으로 늘려왔다는데 장래에도 앞서와 마찬가지로 유럽과 유로화를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중국은 유럽이 신속하게 회복하여 안정된 성장 경로를 찾을 수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으나, 앞으로 유로존 국채를 얼마나 매입할 것인지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원 총리는 이어 중국은 헝가리 국채도 "일정한 규모" 매입할 의형이 있으며, "2015년까지 양국의 교역 규모를 200억 달러 규모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가개발은행이 양국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10억 유로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헝가리 총리는 중국이 헝가리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재정적자 조달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반겼다.
중국은 3조 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보유액 내에 유로화 표시 자산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유로화 자산 가치를 유지하는데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부실화된 유로존 국채를 매입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이 견해다.
한편 중국은 27개국 유럽연합(EU) 회원국들과 교역규모가 무려 4000억 유로에 이르는 최대 단일 교역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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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