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해외주식펀드는 신흥국주식펀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3주째 하락했다.
신흥국주식펀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추가 긴축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부진했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주간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은(24일 공시 가격 기준)은 -0.44% 손실을 나타냈다.
인도주식펀드가 -4.44% 손실을 보인 가운데 러시아주식펀드(-1.27%), 브라질주식펀드(-0.59%) 등 주요 신흥국주식펀드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인도증시는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투심이 위축됐다. 인도정부가 자본이득세를 부과키로 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러시아증시는 국제 유가와 상품가격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고,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융주가 부진했다.
브라질증시는 국제상품가격 약세로 관련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고 은행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로 금융주도 저조했다.
반면, 북미주식펀드와 유럽주식펀드는 각각 1.68%와 0.62% 수익률을 거둬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 정부가 위회 신임투표를 통과하면서 그리스 재정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섹터별로는 금 가격 상승에 기초소재섹터펀드가 0.66% 오른 가운데 소비재섹터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2.19%, 0.50% 성과로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다.
개별 펀드별로는 중국 본토증시에 투자하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자 H(주식)(A)'펀드가 2.82% 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중국증시는 선진국 증시 강세와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유동성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럭셔리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IBK럭셔리라이프스타일자C1[주식]'펀드도 2.06% 수익률로 주간성과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자 1(주식)종류A'펀드는 5.12% 하락해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인도주식펀드가 3% 넘게 떨어지며 주간성과 하위권에 머물렀다.
자금동향을 보면, 제로인 분류 기준으로 해외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주 2374억원이 감소해 35조 7819억원을 기록했다. 중국주식펀드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에서 각각 623억원, 515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대부분 해외주식펀드에서 설정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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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