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J제일제당은 BNP Paribas를 단독 주간사로 한국 기업 최초로 딤섬본드를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딤섬 본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채권으로 중국 위안화의 지속적인 절상 흐름이 예측되면서 국제 자본 시장에서 매력적인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는 채권형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채권 공모, 발행을 통해 11억 위안(한화기준 1840억원)을 만기 3년, 표면금리 연 2.25% 에 확보하게 됐다. CJ제일제당은 한국 기업 최초로 위안화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를 발행함으로써 ‘한국 딤섬본드 발행 1호 기업’으로 국제채권 시장에 기록을 남기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이번 채권발행을 통해 중국현지에서 저렴한 금리에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면서“위안화로 발행해 중국 현지 사업을 통해 위안화로 상환 하게 되는 만큼 환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덜어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딤섬본드는 조성된 자금을 중국 본토로 유입하는 과정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외환당국(SAFE)와 중국 인민은행 (PBoC)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번 딤섬본드는 단독 주간사인 BNP Paribas 와 협조를 통하여 CJ제일제당은 사업투자내용 전반에 대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내면서 승인을 획득, 모든 절차상 과제들을 깨끗하게 해결했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중국 내 위안화 차입 (중국인민은행 고시금리 6.7% 기준) 대비 연간 약 8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효과뿐만 아니라, 환 Risk까지 제거해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중국 사업에서 보다 공격적인 확대 전략을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의 딤섬본드 발행 및 중국정부로부터의 승인 경험은 향후 한국계 기업의 위안화 표시채권 발행 시 중요한 벤치마크 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역외 위안화 조달시장에서의 한국물 발행이 이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에 딤섬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재원을 중국 심양에 위치한 ‘길륭’사 시설(이하 심양공장) 투자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길륭’은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중국 현지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CJ제일제당의 라이신과 핵산 라인이 새롭게 들어서게 된다.
심양공장은 연간 라이신 10만톤, 쓰레오닌 5만톤, 핵산 3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고, 201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의 라이신과 쓰레오닌, 핵산의 Capa(최대 생산능력)은 각각 20만톤, 5만톤, 1만 30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심양공장 생산력 증대를 통해 일본의 아지노모도, 중국의 GBT와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라이신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1위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핵산도 심양공장이 완공되는 2012년 글로벌 그린바이오시장에서 확고한 글로벌 No.1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핵산 수요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겨냥, 중국 식품산업의 급성장에 따라 지속 증가하는 핵산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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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