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여전채의 경우 절대금리 높은 은행/대기업 계열 캐피탈사 중 자동차금융의 비중이 높고, 부동산/선박금융 비중 낮은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동부증권 박정호 애널리스트는 22일 "카드사는 우수한 경영지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캐피탈사의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시장에서는 은행의 카드사업 분할, 자산확대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카드부문의 부실 증가 및 수익성 저하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카드사는 우수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에 이슈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위험관리를 강화해 부실자산은 축소되고 연체율은 하향 안정화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34%로 카드대란 시기의 14%에서 대폭 하락했고, 조정자기자본비율은 30%에 육박하는 등 매우 우수한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기록하고 있다.
물론, KB국민카드 분할 관련 물량부담, 경쟁심화에 따른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규제 이슈 등으로 캐피탈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다.
다만 캐피탈부문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했다. 카드사의 은행채 대비한 스프레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캐피탈사의 스프레드는 기업별 차별적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그는 "캐피탈부문의 경우 선박, 부동산PF 및 중소기업 관련 익스포저가 많은 일부 기업의 자산부실화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내다봤다.
캐피탈사의 연체율은 10년말 기준 3.32%로 07년말의 2.03%에서 소폭 상승했다. Captive 영업기반이 없거나 대주주의 재무적 지원능력이 부족한 업체의 지표는 상대적으로 더 많이 악화됐다는 것이 박 애널리스트의 지적이다.
반면 그는 "경기회복과 함께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며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아주캐피탈과 같이 Auto Financing 사업이 주력인 캐피탈사들의 실적은 개선되는 등 회사별로 차별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등급별로 보면 AA급에서는 자동차 금융 중심의 영업기반 및 각종 관리지표가 최고 수준인 현대캐피탈(AA+)과 상대적인 가격메리트를 보유하고 있는 IBK캐피탈(AA-)이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또 A급에서는 우리파이낸셜, 하나캐피탈, 아주캐피탈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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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