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 기자] NH투자증권의 고객 거래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 총 5500개가 넘는 고객 계좌 거래내역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6일 뿐 아니라 2일에도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NH투자증권은 "지난 2일과 16일 프로그램 수정 오류로 다른 고객의 체결 데이터가 HTS상에 표출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현재까지 다른 고객 체결 데이터가 HTS 상에 표출된 고객은 지난 2일과 16일 각각 1명씩 총 2명"이라고 밝혔다.
NH증권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인해 주식계좌 5284개, 선물옵션 224개 등 최대 5508개의 계좌의 정보가 유출됐다.
지난 2일에는 오전 8시40분부터 9시9분까지 주식 1252계좌와 선물옵션 1계좌가, 16일에는 장 시작부터 장 마감까지 주식 4032계좌와 선물옵션 223계좌가 각각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고객명과 계좌번호, 체결종목, 매수·매도 구분, 수량, 단가 등 대부분의 거래 내역이다.
NH증권 측은 이와 관련해 "유출된 내역은 단순체결 정보로 어디에도 저장되지 않고 화면에 표출됐다가 사라지는 휘발성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프로그램 수정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직원 실수로 체결 데이터를 해당 고객에게만 통보해야 하지만 ID가 부정확하게 올라온 고객들에게도 송신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농협 전산망 해킹 사고에 이어 NH투자증권에도 전산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농협 금융 계열사에 대한 신뢰도는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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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