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 증시는 상당기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 대외 악재성 변수인 그리스 사태와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 논란이 여전한 데다 문제 해결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공백인 상태에서 해외발 소식에 등락을 거듭하는 단기 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3분기 이후의 상승 모멘텀과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 등에 주목에 지난친 비관론은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7일 신한금융투자 박현명 애널리스트는 "그리스 지원 문제 등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도 지속될 개연성이 크다"며 "또한 미국 경기의 회복세 둔화를 둘러싼 논란도 여전한데, 이 역시 단기에 검증이 불가능하므로 시간을 두고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그리스의 디폴트 사태를 막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가 개최됐지만, 주변국의 의견 차이로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또, 3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디폴트 전단계 수준으로 강등한 데다 그리스 대출이 많은 프랑스 3대 은행과 포르투갈 은행 2곳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경고해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서 불안감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대외 호재와 악재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변동성 높은 조정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애널리스는 "시장여건을 감안하면 당분간 KOSPI는 지난 5월 25일과 6월 13일 저점 수준(2030선)에서의 지지력 테스트 과정을 좀 더 거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각을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경우 긍정적인 요소도 주목할 필요는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박성훈 애널리스트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국들의 노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복구가 본격화되며 빠르면 7월 발표되는 미국의 경제지표들을 통해 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은행의 기업 대출 회복, 기업 자금 조달 활성화, Capex 투자 회복을 바탕으로 미국 민간기업의 투자 중심의 성장스 토리가 출현할 가능성 높다"며 "3분기 이후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현명 애널리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10배 이하의 국내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한 데다 전반적으로 3분기까지는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이라면 변동성을 이용한 저점 매수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종목별 압축 대응이 필요하다며 기존 주도주와 최근 국내 기관의 관심종목인 화학, 금융, 보험, 건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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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