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지난해 우리 해운산업의 외화가득액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300억 달러 회복에 성공했다.
13일 국토해양부는 2010년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외화가득액(한국은행 통계기준)이 302.7억달러를 달성해 2008년 이후 2년만에 3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231.6억달러에 비해 31% 증가한 수치로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운선사의 경영난 심화로 감소했던 외화가득액이 지난해부터 경기회복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해운산업은 우리나라 서비스 총 수출액의 40% 내외를 차지하면서, 반도체, 핸드폰 등 주요 제조업과 함께 6대 수출품목으로 자리를 확고히 굳히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달러를 벌어들이는 서비스 산업으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하게 됐다.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외화가득액과 국내 수출까지 포함한 매출액은 선주협회가 통계를 시작한 지난 1972년 1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31.9억 달러를 기록하며, 40년 만에 332배 규모로 성장했다.
해운산업은 수출입물량 운송의 99.8%를 담당하고 있고, 철강·조선·항만 등 전후방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매우 커 해운산업이 우리경제 성장에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게 국토부의 지적이다.
다만 2011년 들어 해운시황이 선박공급 과잉, 유가급등, 원자재값 급등과 기상이변에 따른 물동량 감소 등 영향으로 침체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흑자를 냈던 주요 선사의 경영실적도 올 1분기 들어 다시 적자로 돌아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해운업계는 경영 여건악화에 대비해 감속운항, 연료 수급지 최적화, 노후선박 해체 등 원가절감과 수급조절을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안정적인 선박금융 지원을 위해 선박펀드와 관련한 규제를 적극 완화하고, 해운시황 위축기에 안전판 역할을 담당해 온 구조조정기금 선박펀드도 계획대로 집행될 수 있도록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해운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선박관리회사 육성, 크루즈산업 활성화, 중량물 운송시장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우리 해운산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https://img.newspim.com/news/2024/07/06/2407060141408510_t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