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열린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제동향 및 금리인상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4/4분기 근원 소비자물가가 소비자물가를 역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6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것에 큰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로 분석된다.
김 총재는 또 "한국은행이 물가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아직은 3.9%의 전망을 수정할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음 달 수정 전망을 발표시 물가 전망이 변경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다음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이번달 통화정책방향을 보면 근원인플레이션을 특별히 언급했다. 이것을 언급한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 말할 나위 없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근원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느 나라든지 논의하고 있다. 근원인플레이션은 의결문에 거의 다 들어가 있다. 미국을 위시한 모든 나라의 의결문에 들어가 있다고 이해를 하면 된다.
여태까지 넣지 않은 것은 과거에 계속 CPI를 가지고 얘기했기 때문에 넣지 않은 것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 뿐만 아니라 이것이 만성화되는 것을 막아야한다. 그런 측면에서 근원인플레이션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유지하고 있고, 하반기에 공공요금이 물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본다. 중기 목표치 상단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보나? 3.9%도 넘을 것이라고 생각하나?
- 다음 달 하반기 경제전망을 수정해서 발표한다. 물가나 성장이나 거시변수를 어떻게 수정할 지 그 때 알게 될 것이다. 정확한 수치는 지금 말할 수 없다.
우리가 3%를 중심치로 해서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하고 있는데 상단인 4%를 넘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공공요금 인상이 관건이 될 것이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유가 등의 공급요인에서 어떻게 변할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우리의 성장 전망을 바꿀 정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단하지는 않는다.
물가는 공급과 수요, 기대관리 등의 요인이 있다. 우리가 책임지고 있는 부분에서 우리의 수단인 금리로 대처하려고 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달에 전망을 했을 때 그 전망치가 지금 현재 갖고 있는 3.9%와 같을지 다를지는 그 때 질문하는 게 좋을 것 같다.
▶ 기대 인플레이션이 확산됐다는 것인데 그동안 두 달 금리 동결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 어려운 질문이다. 그런 것이 없었다 있었다 말하기 어렵다. 실증적으로 이 문제를 분석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한국은 선진 경제와 신흥 경제의 경계에 있는 나라다. 이 양쪽과 거래를 하면서 관계하고 있다.
1년 기간 동안 금리를 정상화 시키는 과정을 단기적으로 어제 오늘 내일로 보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본다면 누가 보더라도 수긍할 수 있는 페이스로 가고 있다고 본다.
우리의 경제 주체들의 경제활동을 규정하는 기대심리의 결정요인이 매우 단기적인 것이라면 지금 말한 것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경제 주체들이 그렇게 단기적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금리가 경제주체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렇게 머리를 굴리는 것이다.
우리가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서로의 경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그런 차이는 좁혀질 것이다.
서로 수요 공급,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이해하면서 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 물가 전망을 4%로 전망하고 있는데 한은만 3.9%라고 한다. 전망 변화를 기대하고 있나?
- 현재는 3.9%를 바꿀만한 특별한 정보를 갖고 있지는 않다. 내달 중순에 전망을 할 때 다시 점검해서 숫자를 제시하겠다. 다른 기관에서 4자를 대는 것을 무시하지는 않지만 물가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예상치 못한 변수의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제어하지 못하는 것 빼고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달만 기다려주면 제시하겠다.
▶ 시장에서는 연 3.5%라고 생각하는 게 컨센서스다. 코어가 헤드라인을 역전할 것이라고 보는데 내년에도 베이비 스텝을 유지할 것인지?
- 시장에서 기대가 어떻든 금통위에서 단기적인 문제를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보고 정한다. 하반기에 역전된다고 하지는 않았고, 4/4분기에 코어와 헤드라인이 역전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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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