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선물환율이 1080원을 하회한 가운데 뉴욕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산업은행 트레이딩센터는 이날 원/달러 환율이 지난 밤 뉴욕시장에서의 달러 약세의 영향과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시사에 의해 107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버냉키 연준의장이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 및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고, 중국 위안화가치가 17년래 최고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의 구안 타오 부장이 중국은 보유 중인 미 달러화표시 자산의 가치하락 위험에 대비할 것을 언급,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날 달러/원 환율은 1070원대 중반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며 “1070원대에서 저가매수와 결제수요 등으로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선물 1개월물은 1080원에 최종 호가되며 마쳤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 2.2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외환시장의 종가대비 4.25원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버넹키 미연준의장이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더딘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달러는 폭넓게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장에 비해 상승, 1개월 최고치인 1.4697까지 도달했고, 달러/엔 환율도 한때 79.98을 기록하는 등 유로, 엔 모두 달러대비 강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