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심화되는 G2 경기조정 압력이 당분간 이어져 경기 모멘텀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스 사태는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글로벌 경기사이클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7일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G2 경기사이클 둔화에 대한 경고음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은 실물지표의 둔화, 중국은 고물가 현상 지속에 따른 긴축리스크 후유증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ISM제조업 지수 급락에 이어 5월 고용보고서 역시 경기사이클 둔화 우려를 높여줬다.
5월 비농업일자리수는 시장 기대치(전월대비 16.5만건 증가)에 못 미치는 5.4만건 증가에 그쳤고 실업률도 9.1%로 2달 연속 상승했다.
당초 기대와 달리 고용시장 회복세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또 100달러를 넘는 고유가가 3개월 이상 장기화된데 따른 소비사이클 둔화, 토네이도, 홍수 및 일본 지진에 따른 부품공급 차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문제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당분간 주춤할 수 있다는 데 있다”며 “임시직 일자리 둔화와 주간실업청구건수가 40만건을 꾸준히 상회하고 있음은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정체국면에 진입해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고용시장의 부진은 단순히 일자리수 증가폭 둔화에 그치지 않고 평균 실업기간이 5월 39.7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중국은 가뭄 등으로 인한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확대될 여지가 높아지면서 경기 사이클 둔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주 육류가격은 주간단위로 3%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4월 소비자물가 5.3%)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곡물가격 급등이 직접적인 금리인상 압력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가뜩이나 근원 소비자 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마저 급등한다면 추가로 정책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글로벌 경기사이클을 주도하는 G2가 동반 조정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사이클의 조정국면 역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채무조정 리스크는 추가 금융지원으로 고비를 넘는 분위기지만 유로화 반등으로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유지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조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경기사이클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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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