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소환서 "금호아시아나와 관련있다"
[뉴스핌=김홍군 기자]비자금 조성 및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매매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혐의를 재차 부인하고,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쪽으로 화살을 돌렸다.
박찬구 회장은 3일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두해 자신에 대한 혐의가 금호아시아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관이 있다. 검찰조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찬구 회장은 협력사와 짜고 협력사와 짜고 납품 가격을 부풀려 3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와 내부정보를 활용해 금호산업 주식을 매각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이 같은 혐의로 금호석화 본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박찬구 회장이 자신의 혐의에 대해 금호아시아나와의 연관성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찬구 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 후 언론사 인터뷰와 내부회의 등을 통해 “죄인은 따로 있을 것”이라며 일관되게 결백을 주장해 왔다.
금호아시아나측은 박삼구 회장이 이번 의혹에 연관됐다는 박찬구 회장의 발언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왜 우릴 자꾸 걸고 넘어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그룹은 지난 2009년 박삼구, 박찬구 형제간 경영권 다툼 끝에 지난해 초 박삼구 회장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박찬구 회장은 금호석유화학을 맡아 분리 경영하기로 했다.
두 회장은 형제의 난 당시 동반퇴진했으나 박찬구 회장은 지난해 3월, 박삼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각각 경영에 복귀했다. 금호석유화학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분리를 요청한 상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