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재계에서 신성장 먹거리가 화두로 등장하는 가운데 웅진그룹의 행보가 돋보인다. 출판, 생활가전 사업으로 시작한 웅진그룹이 최근 녹색 성장 사업에 진출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회사 측은 태양광 분야에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웅진에너지가 태양전지용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으며, 웅진폴리실리콘은 태양광 사업의 ‘쌀’이라고 불리는 태양광 기초 소재 폴리실리콘 생산을 맡고 있다.
2006년 11월 대덕테크노밸리 내 1만 4000여 평의 부지에 들어선 웅진에너지는 국내 최대 규모, 최대 생산량의 태양전지용 실리콘 잉곳을 생산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전세계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업체인 선파워사와의 제휴를 통해 설립됐다.
웅진에너지는 2010년 6월 유가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하였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5%증가한 1603억원, 영업이익은 28%수준인 57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4414억원의 매출에 68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설립과 동시에 제1공장 증설을 시작으로 2010년 11월 제2공장 준공에 이어, 2014년 제3공장 증설을 앞두고 있다. 제3공장 증설이 완료될 경우 잉곳 기준 2GW, 웨이퍼 기준 1.5GW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웅진에너지는 제3공장 전체가 양산 가동에 들어가는 2015년이 되면, 매출 1조원을 달성해 명실상부한 잉곳·웨이퍼 부문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웅진에너지는 대부분 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업계 최고의 생산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2m가 넘는 잉곳을 성장시키면서도 단결정 수율이 98%를 웃돌고 있으며, 단결정 웨이퍼의 경우 셀 제조시 변환효율이 타사 웨이퍼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웅진에너지는 웅진그룹의 친환경정책에 따라 공장 건설단계부터 환경친화적으로 설계됐다. 에너지 절감에서부터 화학 물질을 배제한 환경친화적인 생산 공법과 라인을 보유해 녹색기술 및 녹색기업 인증을 비롯해 최근에는 미국 그린빌딩협회가 수여하는 친환경건물인증인 LEED(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을 취득했다.
2008년 7월 설립된 웅진폴리실리콘은 ‘나인-나인(99.9999999%)’ 이상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5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경상북도 상주시 청리일반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웅진폴리실리콘 상주 공장은 2009년 1월 착공하여 2010년 8월 완공 이후 9월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 올 1월에는 첫제품 출하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제품 출하를 시작했다.
시제품 성공 5개월만인 지난 1월에는 장기공급계약액 1조 32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1년 매출목표 2500억원을 5배 이상 상회하는 액수이다. 또한 다양한 고객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웅진폴리실리콘의 장기공급계약은 2009년 1월 현대중공업과 5500억원 상당(5억 달러)의 계약으로 시작됐다. 이어 2010년 12월에는 중국의 비야디(샹루오)[BYD(Shangluo)]와 2200억원 규모(미화 2억 달러), 2011년 1월에는 웅진에너지 3300억원(미화 3억 달러), 리선 솔라 2200억원(미화 2억 달러) 규모의 장기공급을 체결했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지난달 13일, 상주 공장 준공식을 갖고 세계 1등 태양광 기업을 향한 비전을 밝혔다. 웅진폴리실리콘은 생산능력 및 R&D 투자 확대를 통해 원가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향상시켜, 2015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웅진폴리실리콘은 2012년 초까지 800억 원을 투자해 현재 5000톤의 생산 능력을 7000톤까지 늘리고, 75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2014년 안에 총 생산량을 1만 7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2011년 연구개발 예산도 2010년 대비 100% 늘었다. 연구인력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국내외 우수 인력에 대한 추가 채용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중앙연구소를 상주에서 카이스트 내 문지캠퍼스로 옮겨 최신 연구장비를 갖추고 전문태양광연구소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웅진그룹의 또다른 계열사인 웅진케미칼과 극동건설 역시 웅진그룹의 태양광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소재와 화학 공정 기술 컨설팅을 제공했고 극동건설은 전문 플랜트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을 완공했다.
웅진그룹은 계열사간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태양광 사업의 성과를 배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2020년쯤에는 태양광 사업이 그룹 전체 매출의 20%, 영업이익의 30%를 담당하는 그룹의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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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