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에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하룻새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에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태에서 반등 양상이 이어진 것이라며 전날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차원으로 평가했다. 낙폭이 크지 않은 데다 외국인도 소폭이지만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13포인트, 0.05% 내린 2141.34로 마감됐다.
외국인이 476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과 기관은 동반매도에 나서 536억원, 427억원 가량 주식을 팔았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총 151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했지만, 장중에는 매도 우위를 보여 장중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2% 넘게 빠진 것을 비롯 운송장비, 종이/목재, 증권, 유통업, 통신업, 철강/금속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이 6%넘게 오른 가운데 보험, 기계, 금융업, 은행, 건설업 등이 1~2% 상승폭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하이닉스, 기아차, 현대차,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이 2~5% 대 낙폭을 보였고, LG화학, 포스코, 현대중공업도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반면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생명, S-Oil,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 등이 1~2%대 오름폭을 그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종목 등 38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40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증시가 아직은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못한 것 같다"며 "시장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꼽은 시장 불확실성은 그리스 채무조정 문제다. 다만, 그는 결론적으로 그리스 문제는 해결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그리스 소버린 리스크 문제는 조건 만기 연장 등의 해결책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한 유로화 인덱스 상승과 달러 약세로 다시 위험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 역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도 "어제 큰 폭의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 정도로 보고 있다"며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낙폭도 크지 않아 반등의 연장성상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과 관련해선, 전문가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이승우 연구위원은 "기존 자동차, 화학, 정유를 덜어내고 못 올랐던 것까지 좀 넓히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경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틀연속 오르는 등 점진적으로 IT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어 주도주의 손바뀜이 IT주로 넘어갈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에서도 IT는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은 전거래일보다 1.31포인트 내린 483.23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룻새 하락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했지만, 기관이 10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보여 장중 하락반전했다.
업종별로는 방송서비스, 디지털컨텐츠, 통신방비, 정보기기, IT부품, 음식료담배, 종이목재 등이 떨어졌고 통신서비스, 인터넷, 소프트웨어, 반도체업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과 CJ오쇼핑, CJ E&M, OCI머리티얼즈, 에스에프에이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다음, SK브로드밴드, 동서, 골프존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3종목 등 420종목이 올랐고 한한가 2종목 등 509종목이 내렸다. 반면 83종목은 보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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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