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전국 251개 시·군·구의 개별공시지가가 2년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30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전국 시군구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전국 공시대상 토지는 3093만 필지로 지난해 3053만 필지 대비 40만 필지 증가했으며 개별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2.57% 상승했다.
개별공시지가는 각 토지의 ㎡당 가격을 공시한 것으로, 재산세 등 각종 세금과 개발부담금 등의 부과기준으로 쓰인다.
2003년 이후 매해 1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개별공시지가는 금융위기 영향으로 2009년 -0.81%를 기록, 1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가 다시 두해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오름폭은 지난해 3.03% 대비 0.46%포인트 줄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다소 지가가 올랐지만 전반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2.32%,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2.87%, 시·군 3.14% 등으로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공시지가가 많이 올랐다.
각 시·도별로는 전국 16개 시·도 모두 공시지가가 상승세를 나타났다. 이 가운데 강원이 4.08%로 가장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고 경남 3.79%, 경기 3.36%, 대전 3.21%, 충남 3.13% 등의 순을 나타냈다. 반면 서울은 1.31% 오르는데 그쳐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전국 251개 시·군·구 중에서는 250개 지역의 공시지가가 상승했다. 이 가운데 79개는 수도권에, 39개는 광역시에, 132개는 지방 시·군에 분포돼 있었다.
강원 춘천시가 9.38% 올라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크게 오른 지역으로 기록됐다. 경남 거제시(8.75%), 경기 하남시(7.94%), 강원 홍천군(7.38%)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충남 계룡시는 전년대비 0.18% 떨어져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가격대별로는 ㎡당 1만~10원이하 필지가 평균 3.60%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반면 5000만원 초과 필지는 변동률이 0%로 지난해 지가와 거의 동일했다.
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 중구 충무로 1가 24-2번지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부지로 지난해와 동일한 ㎡당 623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땅은 2004년 이후 계속해서 최고가를 이어가고 있다.
최저지가는 경북 영천시 화남면 용계리 임야로 지난해 ㎡당 86원 대비 5원 떨어진 ㎡당 81원으로 나타났다.
개별공시지가는 시장·군수·구청장이 토지소유자에게 우편으로 개별 통지하며 국토부 홈페이지(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토지 소재지 시·군·구청 홈페이지, 관할 시·군·구청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이의신청은 6월3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시·군·구청과 읍·면·동사무소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활용하거나 시·군·구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토지소재지의 시·군·구로 내면 된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지자체장이 재조사를 벌인 뒤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중 재조정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재조정된 개별 필지 가격은 7월29일 다시 공시하며 이의신청자에게는 서면 통지한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