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검증이 이번에는 박 후보자 아들의 차량에까지 번졌다.
2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있는 박재완 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후보자 아들 차량을 고의적으로 누락, 재산신고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재완 후보자의 아들이 3000~4000만원이 넘는 고급승용차인 ‘제네시스 쿠페’를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며 박 내정자 아들이 트위터에 올린 문제의 승용차 사진을 공개했다.
이종걸 의원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아들은 ‘제네시스 쿠페’를 지난 3월4일 출고 받았지만 박 내정자가 제출한 공직후보자 재산변동사항 신고서에는 배우자의 2009년식 그랜저 말고는 보유하고 있는 차량이 없다고 신고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논란이 커지자 박재완 후보자는 “아들이 고종사촌형(후보자 누나의 아들) 소유의 차량을 일시적으로 사용한 것”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24일 재정부를 통해 박 후보자가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의 아들 박수진씨는 기존 윈스톰 차량을 타고 다니다 오래된 연식과 이에 따른 잦은 고장으로 차량 교체 의사를 밝혔지만 박 후보자의 반대로 교체를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에 마침 육아휴직중이지만 출산 후 다시 직장에 출근할 아내를 위해 제네시스 쿠페를 구입한 고종사촌형의 차량을 임시로 빌려 타고 다니게 됐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의 아들은 이런 와중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치 자신의 차량인 것처럼 사진을 올리고 ‘튜닝을 하고 싶다’는 식의 글을 남겨 오해를 빚었다는 설명이다.
박 후보자는 “아들이 언론보도 이후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차량도 다시 고종사촌형에게 반납했고 관련 트위터 글도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차량은 법적으로나 실질적으로 생질의 차량으로 공직자윤리법상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다”며 “후보자는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재산등록 때마다 아들이 운행하던 차량을 성실히 신고해 왔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박재완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자료 요구가 굉장히 많다"며 "국회에서 검증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