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최근 합동분양을 재개한 김포한강신도시가 서울과의 접근성으로 인해 낮은 분양열기를 보이는 반면 신도시와 서울시 사이 '중간에 끼인' 분양 단지들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한강신도시 후광효과를 얻고 있는 곳은 신도시와 서울시 사이인 김포 동부지역과 인천북부지역이다. 이 일대는 신도시는 아닌 탓에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변두리'에 지나지 않아 주거지역으로서 인기가 높지 않았다.
이 지역이 아파트 밀집지역을 '환골탈태'한 계기는 지난 2000년대 중반 김포일대가 신도시로 조성될 것이 결정된 다음부터다. 이 때부터 국도 48호선 등 김포 신도시일대와 서울시를 잇는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추진되기 시작했고, 이 같은 '틈새시장'을 노린 아파트 물량 공급이 줄잇고 있다.
이에 따라 김포한강신도시의 최고 후광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 나들목 인근 인천 계양구 귤현동과 김포시 고촌읍, 그리고 김포시 풍무동 일대다.
김포 고촌읍 일대는 약 2년전 분양을 시작할 때는 별다른 인기를 끌지 못한채 장기 미분양으로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이 일대 역시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이후 주변 아파트의 시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중 최근 입주를 마친 고촌현대힐스테이트와 동부센트레빌, 동일하이빌 등은 뚜렷한 매매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계양구 북부지역인 귤현동은 최근 분양물량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동부건설의 '계양 동부센트레빌'은 귤현동 306-1에 들어선다. 84, 101, 121㎡ 총 715가구로 구성된 계양 동부센트레빌은 분양 성적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시공사인 동부건설측은 4개월이 지난 지금 97% 계약율을 달성했다고 주장할 정도로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나타냈다.
귤현동의 경우 주변 아파트 매매가 강세보다는 분양가가 폭등하는 양상을 보였다. 계양 동부센트레빌의 분양가는 주택형과 층수에 따라 3.3㎡당 970만~1050만원에 책정됐다. 이 같은 분양가는 '절묘'하다고 할 만큼 적절한 분양가로 지적된다. 이는 김포한강신도시의 아파트의 분양가 거의 유사한 수준이다.
언뜻보면 분양가가 낮아 보이지만 귤현동에서 지난 2004년 10월 입주한 귤현 아이파크의 매매가는 3.3㎡당 750만원 선으로 주변시세보다 30%가량 높은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다. 하지만 계양 동부센트레빌은 김포한강신도시와 유사한 분양가를 책정했으며, 더욱이 김포 고촌보다는 분양가가 낮아 충분한 가격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 됐다.
이와 함께 한화건설과 삼부토건은 현재 김포 풍무동 438-1번지 일대에 아파트 2550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사업개요는 나오지 않았지만 김포한강 신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틈새시장을 톡톡히 노릴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 같은 '중간지대' 아파트의 경우 그간 용인 등 5대 신도시 주변에 공급된 아파트를 살펴볼 때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인천 계양구 귤현동과 같은 곳은 전적으로 김포한강신도시에 기생하는 형태의 주거지역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서울 접근성이 있어 실수요에게 인기는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난개발 식의 아파트가 될 수 밖에 없는 만큼 장기적으로 인기있는 아파트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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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