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BB+에서 B+로 강등
*달러화 강세/상품가격 하락, 악재로 작용
*BP, 마쓰이의 원유누출 경비 분담에 급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유럽증시는 20일(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한 우려가 강화됐다. 달러화 강세와 상품가격 하락 및 미국 증시의 약세도 시장에 하향압박을 가했다.
법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는 0.23% 내린 1136.03으로 주말장을 접었다.
영국의 FTSE100지수는 0.13% 밀린 5948.49, 독일 DAX지수는 1.24% 빠진 7266.82, 프랑스 CAC40지수는 0.92% 하락한 3990.85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IBEX35지수는 1.45%, 포르투갈의 PSI20지수는 0.56%, 이탈리아의 MIB지수는 1.5%, 아일랜드의 ISEQ지수는 0.3% 후퇴했다.
피치는 그리스의 장기 외화 및 자국 통화 표시 발행자등급(IDR)을 'BB+'에서 'B+'로 하향 조정하고 단기 IDR은 'B'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들 3개 신용등급에 대한 전망등급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 감시대상(RWN)으로 분류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이번 조정은 그리스의 추가 재무 구조조정 이행에 따른 정치적 리스크가 커진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또 기존 채권의 만기연장은 디폴트(채무불이행)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선거를 앞두고 그리스 부채위기 처리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에서 주말을 맞은 투자자들이 다투어 위험자산 노출을 줄였고 이에 따라 대형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스톡스 유럽600은행지수는 0.9% 하락했다.
ETX 캐피털의 선임 트레이더인 마쿠스 후버는 "주말로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며 "그리스의 부채 구조조정에 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들은 유럽부채위기가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고 유럽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에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F&C 애셋 매니지먼트의 유럽증시 헤드인 파라스아난드도 "국가부채위기라는 구름이 유럽시장을 뒤덮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이 악재의 충격을 덜어낼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보면 글로벌 마켓들 가운데 유럽시장은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톰슨 로이터 데이터스트림의 주식 밸류에이션에 따르면 스톡스유럽600지수의 1년 선행 주가수익율은 10.8로 10년 평균치인 13.5보다 훨씬 낮다.
S&P500지수의 1년 선행 주가수익율은 10년 평균치 15.4보다 낮은 13.2를 기록중이다.
한편 BP의 멕시코만 원유누출 관련 경비를 동업자인 미쓰이 앤 컴퍼니가 일부 분담한다는 소식에 BP의 주가가 2.7% 급등하며 시장의 낙폭을 줄였다. 미쓰이는 원유제거 경비 가운데 11억달러를 부담하기로 BP와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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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