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지표 부진·유가하락에 오름폭 제한
*링크드인, NYSE 데뷔서 두배 이상 폭등
*美 경제지표들, 혼재된 흐름 보여
*골드만삭스 평가 강등으로 반도체업종 하락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이 상장후 첫 거래에서 2배 이상 폭등한데 힘입어 2거래일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부진한 흐름의 경제지표들과 유가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오름폭은 제한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0.36% 오른 1만2605.32, S&P500지수는 0.22% 전진한 1343.60, 나스닥지수는 0.30% 상승한 2823.31로 장을 접었다.
다우종목인 인텔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축소한 뒤 1.42%(종가: 23.54달러. 이하 괄호안은 오늘의 종가)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칩 수요 둔화, 경쟁 심화와 자본지출(capital expenditure) 증가를 평가 강등의 이유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업종 전체에 대한 평가도 '신중(cautious)'로 낮추었으며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1.17%(14.33달러) 후퇴했고 휴렛-팩커드는 0.99%(36.13달러) 밀리며 3거래일째 속락했다.
씨티그룹은 휴렛-팩커드의 목표주가를 주당 65달러에서 45달러로 끌어내렸다.
S&P500지수 10대 업종 가운데 공업주와 통신주는 하락한데 비해 헬스케어주는 상승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측정하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4.37% 내린 15.52를 기록했다.
시장은 일련의 부진한 경제지표들로 초반 약세를 보였다.
이날 나온 거시지표들 가운데 지난주 실업수당청구건수는 40만9000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2만9000건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계절적 변동요인을 제거한 통계치인 주간 신규실업자수의 4주 이동평균은 43만9000건으로 직전주 43만7750건(수정치)에 비해 1250건 증가,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대서양 중부 연안(미드 애틀랜틱) 지역의 제조업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5월 제조업지수도 3.9를 기록, 직전월인 4월의 18.5에서 크게 하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5월 제조업지수가 20.0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한 미국의 4월 기존주택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향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2010년 6월 이후 거의 1년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캔토 피츠제럴드 앤 컴퍼니의 미국 시장 전략가 마크 페이도는 "지난 3~4주에 걸쳐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인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어닝시즌이 끝나가고 있는데 시장의 상승진행을 이끌 촉매제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증권 전략가 아리 왈드는 "S&P500지수의 단기상승은 1340에서 일단 저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더 중요한 저항선은 사상 최고점과 2009년 3월의 저점 사이 76.4% 피보나치 되돌림구간인 1360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킹사인 링크드인은 뉴욕증시 상장후 첫 거래일인 이날 주당 45달러인 IPO가격에서 109.44%(94.25달러) 폭등하며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소셜네트워킹업체들 가운데 처음으로 IPO를 단행한 링크드인의 주가는 장중 10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한 링크드인의 시가 총액은 102억달러로 이는 AMD, 사우스웨스트항공, NYSE유로넥스트를 앞지르는 규모다.
랜드콜트 트레이딩의 매니징 디렉터인 토드 쇼넨버거는 "인텔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강등, 취약한 경제지표들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링크드인의 성공적인 상장때문"이라며 "링크드인의 IPO가 아니었다면 오늘 시장은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운영사인 시어즈는 매출 감소로 예상보다 큰 폭의 분기 손실을 기록하며 2.62%(73.86달러) 후퇴했다.
반면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은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판 삼아 2.4%(27.32달러) 전진했고 저가 소매체인점인 달러 트리는 월가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분기 순익에 힘입어 2.9%(63.11달러) 급등했다.
M&A 재료도 나왔다. 더머 피셔 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은 스웨덴의 개인기업인 파디아(Phadia)를 3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후 4.21%(65.38달러) 치솟았다. 파디아는 혈액검사 시스템 제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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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