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재무부, 내일부터 3회 걸쳐 720억 달러 국채 입찰
* 투자자들 상품과 주식으로 관심 돌리면서 장기물 하락
*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이 국채 중기물 지지
미국 국채 장기물이 9일(뉴욕시간) 이번주 실시될 720억 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상품과 주식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하락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로존 부채 위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장기물의 낙폭은 제한됐으며 중단기물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신용평가기관 S&P는 이날 그리스의 부채조정 우려가 높아진 것과 관련,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BB-'에서 정크본드 수준인 'B'로 2 단계 낮췄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채권 분석 매니징 디렉터 킴 루퍼트는 "그리스 우려가 계속 확산되면서 중기물은 안전자산 수요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50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01/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04%P 내린 3.1439%에 머물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은 현재 금년 최저 수준 부근에서 맴돌고 있다.
30년물은 08/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0.015%P 상승한 4.3014%를 가리키고 있다.
2년물은 0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012%P 밀린 0.5413%를 나타내고 있다.
RBS 증권의 미국채 전략 헤드 윌리엄 오도넬은 이날 유가 반등을 가리키며 "위험자산이 소폭 반등하면서 국채 장기물이 조금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 4월 초 미국의 경기회복세 둔화를 보여주는 제조업과 주택지표가 발표된 이후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주요 지지선인 3.25%를 하향 돌파하며 6일(금)에는 3.13%까지 하락, 지난해 12월초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10일(화) 32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11일(수) 240억 달러 규모의 10년물, 그리고 12일(목) 160억 달러 어치의 30년물 국채 입찰을 각각 실시한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날 만기 2018년 5월~2021년 2월인 국채 72억 4000만 달러를 매입했고 이는 중기물 가격을 지지했다.
[NewsPim]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