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삼양식품의 라면시장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 13.6%에서 작년 12.4%로 떨어졌다. 그 격차를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사업을 하느냐, 매각하느냐 고민에 빠진 게 아닐까. 특히 최근 라면업계의 원자재값 상승에 수익성도 크게 악화되면서 다양한 리스크를 지고 사업을 이어나가기가 쉽자 않아 보인다."
'매각설'에 시달리며 홍역을 치르고 있는 삼양식품에 대한 시장 일각의 반응이다.
현재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은 2733억원으로 2009년 2985억원에 비해 250억원 정도가 줄었다. 또 영업이익은 2009년 252억원에서 지난해 115억원으로 140억원 가량이 줄었다.
여기에 라면시장 점유율은 계속 하향곡선을 달리고 있다. 삼양식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9년 13.6%에서 작년 12.4%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3위 오뚜기와의 격차는 지난해 2.9%p에서 올 들어 2.2%p로 줄었다.
이때문일까. 지난주에 이어 삼양식품이 또다시 매각설에 휩싸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식음료 애널리스트는 "M&A는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도 "최근 불거진 롯데-삼양식품 M&A는 양사의 발표로 가시화전에 검토단계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롯데그룹의 통큰 M&A 투자에 라면시장 진출에 무게를 뒀다.
그 이유로 그는 "롯데그룹은 식음료 카테고리를 키우는 사업에 방향을 잡았다"며 "최근 신동빈 회장이 언급한 맥주시장과 라면시장 진출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롯데그룹과 삼양식품 모두 공식적으로 매각설에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부인한 상황이다.
롯데그룹측은 "지난달 롯데 실무자들이 삼양식품 공장을 탐방한 것은 맞지만 기업 매각을 염두한 것은 아니다"라며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유통업을 하는 롯데에서 최근 M&A가 이슈가 되면서 오해가 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라면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삼양식품 인수를 검토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삼양식품측 역시 "회사 내부적으로 매각을 생각한 적도 없다"며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다. 그 자체가 황당하고"고 주장했다.
한편 M&A 업계에선 "롯데는 2000억원 초반 대면 삼양식품 인수에 적극적으로 달려들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반면 삼양식품은 최소 3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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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