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 불가피...가계부채 부실 모니터링해야
[뉴스핌=김민정 기자] 한국금융연구원(이하 KIF)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2%로 높였다.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3.2%보다 1%p나 상향 조정한 것이며 한국은행의 수정 전망치 3.9%를 웃도는 것.
KIF는 3일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 식품가격 등이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다"며 상반기 4.6%, 하반기 3.7%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놓았다.
높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중간재·완재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한동안 억제돼 온 서비스가격도 경기 정상화를 계기로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하반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4%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KIF는 "인플레이션 압력 지속에 따라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향후 장기시장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금리인상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고 점진적일 가능성이 높고 채권매입수요도 높을 것으로 보여 시장금리 상승폭이 크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보다 0.3%p 정도 상승한 평균 4.0%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선진국의 낮은 금리 지속 등으로 원화절상 압력이 높아져 전년보다 하락한 1075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IF는 "다만, 미국의 QE2 종결, ECB의 추가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의 정상화 개시에 대한 기대와 일부 유로지역 국가의 채무재조정 가능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선진국으로부터의 투자자금 유입 규모가 축소되면서 환율 하락 속도가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상반기 4.0%, 하반기 4.7%의 경제성장률도 예측됐다. 연간으로는 4.4%의 경제성장률로 지난해 10월 전망치와 같았다.
KIF는 "올해 거시경제정책은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아야한다"며 "환율 하락을 통한 물가상승 압력 완화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할 때, 추가 금리인상을 통한 정책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부동산시장 위축과 가계대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한 모니터링과 보완대책도 동시에 마련해야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한편 KIF의 올해 수정 경제전망은 ▲ 세계경제 성장률(IMF 전망치 기준) 4.4% ▲ 국제유가(Dubai유 기준) 배럴당 105달러 ▲ 올해 본예산(안) 기준 5.7% 증가한 재정지출을 전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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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