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STX 다롄 조선해양기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달 29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STX 다롄 조선기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0주년을 맞이하면서 미래 10년을 어떻게 할 것이냐를 고민한 끝에 2020년까지 매출 120조원, 국내 7대 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발표했지만, 글로벌 몇 위냐가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2001년 그룹 출범 후 계속돼 온 STX그룹의 ‘월드 베스트’를 향한 도전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강 회장은 국내시장에 안주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확고한 의지로 세계시장을 공략해 왔다.
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비전 2020 달성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이번 월요일 각 사별 비전 선포식을 통해 발표한다”며 부문별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자원ㆍ에너지부문에서는 친환경 자원 및 에너지 비전 아래 202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2조 4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강 회장은 “세계의 자원이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전략을 세우고 자원의 핵심 부문을 잘 공략한다면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미래 10년에 대해서는 자원 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부문은 2020년까지 한국, 유럽, 중국의 3대 생산거점이 각각 10조원, 총 30조원 이상의 매출로 현재 현대중공업 수준의 글로벌 탑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기계엔진부문에서는 기존 선박용 디젤엔진 뿐만 아니라 육상용 발전 엔진 및 친환경적인 차세대 엔진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10조원 이상의 매출과 6000억원의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운-무역부문은 현재 벌크 중심인 STX팬오션이 컨테이너, 탱커, LNG, 오프쇼어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한 선진국형 모델을 구축하고, 무역부문에서 자원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트레이더로서 역할을 강화해 총 4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플랜트 건설부문은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최근 4-5년간 기반을 갖추고 있는 지역에서 확대 성장 전략으로, 현재 1조원 수준인 매출을 10조원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강 회장은 “지난 10년은 STX가 세계로 나아가는 시간이었다면 미래 10년은 우리가 가진 역량을 가지고 각 사업분야에서 이끌어 나갈 시간을 만들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특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미리 만들어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을 하는 그런 사업 계획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M&A에 대한 질문에는 전략적 선택을 통한 M&A를 강조했다. 강 회장은 “시장에 따라 M&A를 통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있고 신규로 첼린지 해야 될 시장이 있다”며 “어떤 것을 M&A를 해야겠다, 누구를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전략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 M&A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 회장은 “지배구조라는 것은 기업이 커지면 한 사람이 좌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주식을 가지고 좌우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은 유능한 경영자가 지배구조를 가진다”며 “지배구조라는 것은 지극히 한국적인 생각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1세대가 창업을 해서 자식에게 넘겨주고 지배구조를 하고 싶은 것이 사람이면 당연한 생각이지만, 큰 기업, 몇 백 년 가는 기업들이 사실 한 사람이 지배하는 기업은 있을 수 없다”며 “시장의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법인의 IPO와 관련해서는 “핵심역량과 밸류를 올리기 위해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타이밍과 우리의 핵심역량을 잘 조합해서 적절한 시기에 준비하고 있다”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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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