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개 은행장과 조찬 간담회
- PF 회수따른 건설사 어려움 지적
[뉴스핌=한기진 김연순 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6일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관련해 "아직 금융위원회와 협의가 안 됐다"고 말해, 내달에나 심사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권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명동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18개 은행장과 가진 조찬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혔다. 금융위원회가 당초 27일 정례회의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는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은행들이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양호한 사업장에 대해서 경쟁적으로 회수하면서 건실한 건설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자산관리 건전성이 중요한데 기업구조조정촉진법 폐지 이후 자칫 기업 구조조정이 소홀해질 우려도 있다"며 "계열사 상호 지급보증이 폐지됐음에도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여신심사 우대 관행이 여전히 남아 LIG건설처럼 바람직하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의 과당 경쟁이 재현될 우려도 지적했다. 그는 "은행들이 1/4분기 중 원화대출금이 2.2% 증가해 빠른 속도로 늘고 있고 저신용자 신용카드 발급이나 카드론 확대 등 카드 부문의 건전성이 나빠질 우려도 있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가계신용이 800조원 규모에 달하는데 변동금리나 거치식 대출 비중이 큰 구조적 취약성으로 인해 잠재 부실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일부 금융회사에서 발생한 IT 보안 사고는 보안강화와 위기대응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지난 18일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간 논의 내용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고민하고 감독과 검사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권 원장과 주재성 금감원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이 참석했고 민병덕 국민은행 이순우 우리은행 서진원 신한은행 김정태 하나은행 강만수 산업은행장 등 18개 은행장(시중은행 7개, 특수은행 5개, 지방은행 6개)이 모두 참석했다.
권혁세 금감원장은 은행장들과 △건설사 PF 유동성 지원 등 금융지원 기능 강화 및 기업 구조조정 추진 △은행 및 카드 부문 과당경쟁 쏠림 방지 △금융 소비자 보호 및 정보 보안 강화 등 최근 금융권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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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