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회장 선물투자는 개인자금"
- 여론 추이 살피는데 '신중 또 신중'
[뉴스핌=정탁윤 기자] 재계 서열 3위인 SK그룹이 잇단 악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룹 최대 현안인 지주회사체제 완성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국회 처리 여부가 임박한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1000억원대 선물투자 손실설'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SK는 지난 2004년에도 당시 손길승 회장이 회삿돈으로 대규모 선물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본 전력이 있어 더욱 당혹스런 상황이다.
일단 SK측은 이번 최 회장의 선물 투자금이 회사돈이 아닌 개인자금이고, 합법적인 투자라며 의혹 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다.
투자 경위와 금액 등은 최 회장 개인의 문제이고 회사 공금이 아닌 만큼 문제될 게 없다면서도 여론을 의식하는 눈치다.
더욱이 SK는 최근 기름값 문제로 정부와 여론의 지속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 처리에도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25일 "아직 정확한 투자손실이 1000억원대인지 조차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번 투자는 최 회장 개인자금으로 한 합법적인 투자일 뿐 회사돈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는 또 오는 28일로 예정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처리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일반 지주사가 금융자회사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는 법 개정을 감안해 SK의 금융자회사 지분 정리를 오는 7월 2일까지 유예한 바 있다.
만약 3년째 국회에 표류중인 이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SK그룹은 금융자회사인 SK권을 매각하든지 아니면 공정위에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SK 관계자는 "일단은 이번 4월 국회 통과여부를 지켜보는 수 밖에 없다"며 "SK증권 매각 등은 이후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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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