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아시아 고성장 위해 '남남협력' 이뤄져야
[뉴스핌=곽도흔 기자] 아시아개발은행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3.5%로 예측했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국제유가 상승을 고려해 4.6% 수준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대지진 사태에 따른 영향은 일부 부품업체들한테 영향을 주고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창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ADB 경제전망 행사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에 비해 유가가 30% 오른다고 예상해 4.6%로 잡았다"고 밝혔다.
이창용 이코노미스트는 “IMF는 물가상승률을 4.5%로 ADB보다 높게 보고 있는데 우리 정부의 대응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ADB 경제전망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향후 2년간 평균 8%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고성장의 이유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성장이 꼽혔다.
이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아시아가 일본을 제외하고 평균 9%의 성장을 했는데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7.8%, 7.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재정통화정책이 정상화되는 과정 속에서 지난해와 유사한 회복속도를 보여 미국의 경우 지난해 2.9%에서 2.8%, 유럽은 1.7%에서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본은 올해 1.5%를 전망했지만 이 수치가 일본 지진 이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 확정된 것이라 변수가 많다"며 "일부에서는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측하고 있지만 ADB는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 지진으로 일본산 부품공급에 한국 등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실제 피해는 생각보다 미미하다며 각국의 GDP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가 고성장할 것으로 예측은 되지만 일부 국가들의 경우 인플레이션 관리가 중요하다”며 “빈곤층이 많아 사회문제화 되고 있어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렇듯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DB는 아시아가 당분간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10~15년을 바라보면 남남협력(South-South Economic Links)이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예측했다. 여기서 남남은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중동, 라틴아메리카를 모두 포함한 것이다.
이창용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선진국의 줄어드는 수출 수요를 어떻게 대신할 것인가. 선진국 성장률 저하를 남남협력이 대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높은 저축률을 갖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자본 수출이 증가되고 있지만 선진국의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고 있고 남남협력을 위한 독립적인 수요가 안 되고 있다. 결국 남남끼리 제품을 만들어 선진국에 수출하는 구조다.
또 남남간의 높은 관세도 협력을 막는 장벽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남남끼리 선진국에 비해 3배 정도 관세가 높다며 아시아가 고도성장하려면 대체 수요가 생겨야 하고 관세까지 낮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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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