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유지율, 설계사 정착률 등 상승세
- 내실중심 성장전략 효과 나타나
- 가격·스카우트경쟁 불씨 여전
[뉴스핌=송의준 기자]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보험사들의 전략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보험사들의 설계사 정착률, 계약유지율 등 영업 효율성 지표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우선 생명보험사 중 13월차 계약유지율의 경우 삼성생명이 2009회계년(2009.4~2010.3) 77.8%였지만 2010회계년 상반기(4~9월)까지 81.4%로 3.5%포인트,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5%포인트 높아졌다. 또 13월차 설계사 정착률도 49.2%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회계년 상반기 65.6%의 13회차 계약유지율을 기록했던 대한생명도 2010회계년들어 올해 2월까지 16%포인트나 올랐고, 정착률 역시 12.2% 높아진 47.2%를 유지했다.
동양생명의 경우 2010회계년 상반기까지 71.4%의 13회차 유지율을 보이다 올해 2월말 현재 84.9%로 13.5%포인트 높아졌고, 정착률도 10%포인트 상승한 25.5%를 기록했으며, 신한생명 역시 2010회계년 마감 결과 13회 정착률이 전 회계연도 35.2%에서 46%로 10.8%포인트, 13회 유지율도 81%를 기록해 3.1% 올랐다.
손해보험사들도 효율이 좋아지고 있는 추세다.
삼성화재의 경우 2009회계년 76.5%였던 13회차 유지율이 올해 2월말 현재 81.4%로 4.9%포인트, 25회차 유지율도 7.9%포인트나, 25회차 유지율도 7.9%포인트 상승한 65.5%를 보였다.
또 현대해상은 2009회계년 73.7%를 기록했던 13회차 유지율이 9.5%포인트 높아지며 83.2%를 유지했고, 동부화재도 이 기간 10.4% 올라 83.6%를, LIG손해보험 역시 10.7%포인트 오른 79.7%를 나타냈다.
이렇게 보험사들의 영업효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먼저 최근 각 보험사들의 추진하고 있는 내실중심의 성장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러 보험사들이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경영이나 영업효율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외형성장을 적극 추진해 영업조직 스카우트 경쟁에 나서면서 설계사 정착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이들이 유치한 계약이 해지되는 부작용이 잇달았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스카우트 경쟁이 자제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영업효율이 함께 개선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세계 금융위기로 하락했던 영업효율이 이로 인한 영향을 벗어나며 회복세를 탄 것도 효율증가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보험 가격경쟁이나 타사 우수 영업인력에 대한 스카우트 경쟁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다시 이로 인한 부작용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외형중심 성장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도 하지만 효율성을 동반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생보업계의 경우 상장사가 늘어나면서 내실강화에 더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고, 앞으로 더 많은 상장사가 등장할 것이라는 점에서 보험업계 전반에 효율성 강화가 주요 경영전략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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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