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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이슈] 하이닉스, 외국계 리포트는 '매도' but 포지션은 '매수'

기사입력 : 2011년04월18일 15:20

최종수정 : 2011년04월18일 15:20

외국계 이율배반적 모습에 '의혹성 눈초리'

[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하이닉스가 승승장구하며 시가총액 20조원을 돌파, '시가총액 톱10'이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에는 창사이후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했다.

하지만 지금의 고공행진이 있기까지 추락의 쓴맛도 봤다. 특히 외국계 보고서들이 하이닉스에 대한 매도 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을 땐 시장 투자자들이 우왕좌왕하며 주가 급락을 면치 못했기 때문.

18일 하이닉스는 전날대비 0.73% 하락한 3만 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흘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그간의 상승세에 비하면 낙폭은 다소 제한된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외국계 보고서 '매도'...그래도 外人은 샀다?

그간 외국계 매도 보고서 폭탄에 대형 IT주 중 유일하게 하이닉스만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0월 8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와 함께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제시했다. 하이닉스의 하반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가 너무 긍정적이라는 게 매도의견의 이유였다.

이에 11일 하이닉스의 주가는 기관들이 57만여주 가량 순매도하며 5%나 급락했다. 그러나 정작 외국인들은 이날 13만 2000여주를, 그 다음날에도 53만 9780여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외국계의 매도 의견에 되려 외인들만 싼 값으로 하이닉스를 사들인 셈이다.

지난 12월 7일, 이같은 일은 또 발생했다. 이날 UBS는 하이닉스에 대해 '확실한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No clear bottom in sight)'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목표가는 1만 7500원. 그 당시 평균 3만 2000원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했던 국내 증권사에 비해선 80% 가량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이 보고서가 발표된 날 장중 3% 가까이 급락했던 하이닉스는 이틀 연속 1% 넘는 낙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 하이닉스의 공매도 거래가 1위를 기록, 외국계 보고서 발행 시점과 맞물려 '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의혹을 낳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는 향후 해당 종목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이라며 "외국계 보고서가 여전히 으뜸인줄 알고 우왕자왕 하는 세력들이 남아 있어 이같은 보고서 발표 이후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지난 1월 20일 UBS는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하고 목표가도 기존 1만 7500원에서 2만 9500원으로 단숨에 70%나 올려잡았다.

4개월여만의 상향 조정이었다.

이후 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이후 여전히 삼성전자와 함께 외인들로 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종목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애널리스트 이름도 없는 보고서... 신뢰도 ↓

그렇다면 이같은 외국계 보고서의 의도적인 '매도'의견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자문사의 한 관계자는 이미 외국계 보고서가 가지고 있는 공신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이닉스와 일부 외국계 보고서의 악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시장에선 외국계 보고서의 신뢰도가 과거에 비해 많이 추락했다"며 "다만 아직 시장에 외국 증권사의 네임밸류를 보고 맹신하는 일부 투자자들이 있어 건강한 투자문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에 발표되는 외국계 보고서의 경우 국내 증권사들의 보고서와 달리 담당 애널리스트의 이름이 명시되지 않는 것도 문제라는 지적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권사의 경우 애널리스트의 얼굴까지 캐리커처로 들어가며 책임성을 강조하지만 국내에 발표되는 외국 보고서의 경우엔 대부분이 하우스 이름으로 발표되 책임 회피의 성격이 강하게 느껴진다"고도 언급했다.

물론 외국계 보고서를 공매도나 저가매수 기회를 둘러싼 의혹과 연계시키는 것이 다소 무리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 보고서들의 평가는 결과론적으로 틀린 부분이 많다"며 "다만 시장이 좋지 않을 때 좋게 이야기 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 부정적 시각과 긍정적 시각이 공존하는 것이 시장에 건강한 투자를 이끌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8일 현재 UBS가 하이닉스에대해 발표한 최근 평가 보고서의 목표가는 2만 9500원, CLSA 증권은 2만 5000원 수준이다. 다만 노무라증권은 3만 3000원을 제시하고 있으며 골드만 삭스는 3만 8000원, 모건스탠리는 4만원, 메릴린치는 4만 5000원을 제시하고 있다.

과연 외국계 보고서의 하이닉스 '매도폭탄'은 일부 증권사와의 악연인지, 아니면 우연의 일치인지 여전히 시장엔 물음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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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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