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녹색성장 펀드가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눈부신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1개월, 3개월 등 단기는 물론 연초 이후, 1년 등의 장기 성장률에서도 탄탄한 성과를 뽐내고 있다.
일본 원전 사태에 따라 태양광과 에너지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으면서 녹색성장 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14일 기준) 국내 녹색성장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 11.50%로 테마 펀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9.22%)에 비해 2.27%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달성한 것. 3개월(5.14%), 6개월(21.23%) 수익률에서도 기타그룹펀드를 2위로 밀어내며 상위에 올랐다.
장기 수익률도 견조하다. 녹색성장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은(9.28%)은 물론 1년 수익률(36.67%)에서도 모든 테마 펀드를 따돌렸다. 시장 수익률에 비해서는 각각 4%포인트, 10%포인트 가까이 아웃퍼폼한 결과다.
개별종목으로는 '하나UBS신경제그린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A'가 연초이후 13.09%의 수익률로 선두를 달렸다. 이어 '현대그린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s'(11.89%), '흥국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주식]C-w'(10.70%),' 하이Green Future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 2'(10.52%) 등도 10%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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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신한금융투자 상품개발부 차장은 "최근에 많이 오른 OCI , 현대중공업 등 태양광 관련주와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에너지 관련주가 일본 사태로 반사이익을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녹색성장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김종철 과장은 "녹색같은 경우 정부의 성장정책의 일환으로 포함돼 있어, 연초 때는 정부의 새로운 사업계획, 정책방향에 따라 입는 효과도 포함돼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녹색성장펀드의 수익률에 대해서는 의견이 미묘하게 엇갈렸다.
박현철 상품전략팀장은 "향후에도 수익률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물펀드나 럭셔리 펀드 등 과거 테마펀드와는 달리 녹색성장펀드는 글로벌 각국은 물론 신흥국 정부도 신성장동력을 내세우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김 과장은 "일본 지지의 수혜가 당분간은 갈 것 같고 녹색테마 자체는 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근에 많이 오른 종목들을 편입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증시가 빠지더라도 테마 자체로 상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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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