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붐이 불면서 주택업체들의 오피스텔 공급이 과잉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원 광교신도시에 지난해 말부터 오피스텔 공급이 줄 잇고 있어 단기 공급 과잉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경기도가 '명품신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광교신도시는 용인 수지일대와 가까운 지역여건과 수도권 전철 신분당선 연장선 실시계획이 승인되면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광교신도시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 물량은 대부분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고 있어 침체된 분양시장 상황에서도 나홀로 강세를 띠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최근 광교신도시에 오피스텔 분양이 집중되면서 공급과잉에 비상이 생겼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부터 올초까지 불과 넉달 사이에 분양된 오피스텔은 10여개로 약 3500실에 이른다.
특히 공급되는 오피스텔 중 대우건설이 공급한 '광교 푸르지오시티' 462실을 제외하곤 대부분 상가와 결합된 1동짜리로 오피스텔이라 투자메리트가 크게 높지 않은 물량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분양가는 갈수록 오르고 있어 수익성은 갈수록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더욱이 분양가는 높이면서 분양 시작 전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시하고 있어 분양 업체들이 중도금 무이자를 위한 '종잣돈' 모으기를 하는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해말부터 분양한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600만원 후반대에서 700만원 중반에 이르렀지만 최근 대우건설과 태영건설이 공급한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가는 3.3㎡당 800만원을 넘어섰다.
태영건설의 '경기도청역 태영데시앙루브'는 1동짜리 소형 오피스텔이지만 분양가는 3개동 규모로 오피스텔 타운으로 지어지는 대우건설의 '광교 푸르지오시티'에 비등한 수준에 책정됐다.
특히 태영 데시앙루브는 광교푸르지오시티와 실 타입은 유사하지만 1개 빌딩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유사한 푸르지오시티보다 사실상 높은 분양가를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태영 데시앙루브의 경우 중도금 50% 무이자 등 높은 분양가를 무색케하는 각종 금융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오피스텔의 경우 저마다 10% 이상의 고수익을 전망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집중된 공급과 높은 분양가로 인해 이 같은 수익률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시장 전문가는 "광교 신도시는 오피스텔 공급업체들이 밝힌대로 오피스텔 부지는 6%로 분당, 판교, 일산신도시에 비해 적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인근 소형주택이나 주상복합아파트 내 오피스텔 등 변수가 많은 만큼 단순하게 비교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서너달 사이 3500여 실이 분양되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초기 미분양 물량은 물론 임대수익 저하 현상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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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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